세월호 참사 이후 필요성 대두 협의체 설립 후 체계적 대응 기대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유경촌 주교, 이하 사회복지위)는 7월 25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제24차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국 단위의 재난재해 대비 봉사단 협의체 ‘카리타스봉사단’(가칭) 설립을 논의했다.
카리타스봉사단은 전국 재난재해 등에 대비한 자원봉사네트워크 컨트롤타워(지휘본부)로, 사회복지위가 지난 2014년 4·16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 구상해왔다. 현재는 서울·대구·광주·전주·춘천교구 등 일부 교구에만 카리타스봉사단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 단위 협의체가 설립되면 다양한 재난재해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위 총무 정성환 신부는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는 각 교구의 봉사나 지원 활동이 산발적으로 이뤄져,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후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정 신부는 또 “전국 협의체가 구성되면 보다 많은 교구에 카리타스봉사단이 설립될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사회복지위는 카리타스봉사단의 구성·역할·예산 등 세부적인 운영안을 오는 11월 제25차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확정한 뒤 주교회의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