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 이탈리아서 순회공연 펼쳐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8-12-31 수정일 2019-01-02 발행일 2019-01-06 제 3127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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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교황 알현 후 성 베드로 대성당서 공연도
성가 비롯해 ‘아리랑’ 등 전통 민요도 불러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이 2018년 12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성 스테파노 성당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 제공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의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지휘 신재상, 담당 장원혁 신부, 이하 합창단)이 이탈리아를 돌며 맑은 음색의 하모니로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합창단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이탈리아 순회공연을 펼쳤다.

단원들은 1월 2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뒤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미사 중 신자들 앞에서 노래했다. 합창단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밀라노의 성 스테파노 성당, 12월 30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 주일 미사에서도 공연을 펼쳤다.

이번 순회공연에서 합창단은 모차르트의 ‘성체 안의 예수’,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비발디의 ‘주님을 찬미하라’ 등 가톨릭 성가를 비롯해 캐럴 등을 선보였고, ‘아리랑’ ‘도라지’ 등 한국 전통 민요도 불렀다.

합창단의 이름 ‘무지카사크라’(Musica Sacra)는 라틴어로 ‘성스러운 음악’을 뜻한다.

1986년 차인현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가 중세 성음악의 전통을 이어 한국 교회음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창단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소년들로 이뤄진 서울대교구 유일의 소년합창단이다.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성음악미사와 주일 오후 5시 미사 등에 성가와 다양한 미사곡을 노래해왔다. 창단 30주년 때에는 독일의 바이로이트, 드레스덴, 베를린, 뮌스터 등을 거치는 순회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