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곳곳에서 이웃사랑의 온도 높여요” 인간생명 수호 사후장기기증 해외아동 후원 국내·외 곳곳에서 생명 살리고 이웃사랑 실천
인간생명의 가치를 회복하고 살리는 생명운동, 사후장기기증 등을 통한 생명나눔운동, 국내외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사랑나눔운동. 대구대교구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본부장 박홍도 신부, 이하 생·사·나)는 지난 10년간 한결같이 이러한 사랑 나눔 운동을 펼쳐왔다.
생·사·나는 대구대교구가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100년간 받았던 사랑을 모아 새로운 100년의 사랑을 펼치기 위해 2009년 설립한 이웃사랑 실천의 구심점이다. 특히 올해 발족 10주년을 맞아 생·사·나는 4월 8일 대구 성모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 후원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보다 활발히 사랑 나눔을 펼칠 뜻을 다졌다. 미사는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주례하고 총대리 장신호 주교와 교구청 및 교구 사회복지회 산하 기관 사제단 공동집전했다. 또한 각 기관 수도자와 직원, 후원자, 선교사 등 2000여명이 참례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은 하느님을 알리는 선교 활동”이라며 “더욱 많은 이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누리고 우리도 하느님 말씀을 실천해 생명의 빛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따리우시아(축하드립니다)! 지구 반대편 볼리비아 성안토니오 인디언 자치구에서 인사드립니다. 항상 도움에 감사드리며 은인들을 위한 미사 중에 기억하겠습니다.”(김동진 신부, 대구대교구) “여러분의 순수한 사랑 나눔에 감동해 이곳 카자흐스탄 삼위일체성당 인근 많은 이들이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김창남 수사, 작은형제회) “카리브해 섬나라 가난한 아이티에선 여러분의 도움으로 오래된 진료소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늘 나누어주시는 마음, 주님 축복으로 행복하시길 빕니다.”(안로사리오 수녀,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인간 생명을 돌보는 일에 최우선을 두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선교지역을 도와주시니, 캄보디아의 선교사들은 편한 마음으로 교육에 헌신할 수 있습니다. 생명사랑나눔운동본부가 더욱 더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김마리도미니카 수녀, 그리스도의교육수녀회) “세상 곳곳에서 생명사랑나눔으로 행복한 이들이 있기에 감사드리며, 늘 기도로 함께 합니다. 베트남 아이들의 해맑음으로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박리오바 수녀, 예수성심시녀회) 볼리비아 장애인학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장애인시설, 카자흐스탄 무료진료소, 마셜 제도 성요셉학교, 캄보디아 이동도서관…. 생·사·나가 현재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는 10개국 14개 시설에서 발족 10주년 축하인사를 전해왔다. 한결같이 후원자들의 정성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 사랑이 지속될 수 있도록 축복을 비는 기도였다. 대구대교구는 사회복지회 산하생·사·나를 발족하면서 해외 빈곤 지역 아동들의 의식주와 교육 지원, 해외초청장학사업, 해외지역개발사업, 지구시민나눔교육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왔다. 상설 후원 외에도 연간 일정 수의 기관단체를 선정해 비정기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노숙자 방한복 구입, 아동 무료수술 지원, 난민 지원, 아동센터 화장실 및 수도 설치 등 사업내용도 다양하다. 지구시민나눔교육은 청소년 및 대학생들이 지구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열고 있다. 특히 대학생 봉사단도 조직해 젊은이들이 실질적으로 열정을 쏟아 동참할 수 있는 활동의 장을 제공한다. 생·사·나의 첫 걸음은 장기기증 희망등록 홍보로 시작했다. 현재까지 생·사·나를 통해 장기기증을 신청한 이는 1만7000여명이다. 또한 장기기증 활성화와 생명존중의식 고양을 위한 홍보 캠페인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이했지만 생·사·나 활동이 다른 복지활동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현재로선 후원금을 자동이체 받을 수 있는 CMS(Cash Management Service)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후원자들에게 전하는 소식지 ‘우분투 피플(Ubuntu People, 이웃과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는 의미) 제작, 배포 외에는 홍보 활동도 거의 하지 않는다. 관련 수수료와 비용 등을 아껴 해외 대상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후원금이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하지만 생·사·나와 해외 각 선교사들과 수혜 대상자들은 매월 후원자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며 영적 유대를 더욱더 다져간다. 교구가 지난 100년간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다시 나누는 구심점으로 자리 잡은 생·사·나. 오늘도 ‘생명! 사랑! 나눔!’을 향한 사랑의 온도계 눈금은 한 칸 더 힘차게 올라가고 있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카 10, 37) ※후원 문의 053-423-3008, www.caritasdaegu.or.kr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