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 ‘마음축제, 오늘 내 마음은 어떤가요?’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19-12-17 수정일 2019-12-17 발행일 2019-12-25 제 317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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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세요? 마음속 이야기 털어놓아요”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가 12월 13일 서울 명동 1898광장에서 열린 ‘마음축제, 오늘 내 마음은 어떤가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어떤 순간에 외로움을 느끼나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센터장 이정민 신부)가 12월 13일 오전 11시~오후 4시 서울 명동 1898광장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마음축제, 오늘 내 마음은 어떤가요?’ 행사 중 ‘외로운 새벽이’ 코너에서는 이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다.

진행자는 이어 자연스럽게 외로움과 공허함 그리고 고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참가자는 자기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진행자는 자신이 만든 작은 지점토 인형을 선물로 준다.

이번 행사는 이처럼 일상 속 사소한 경험에서부터 자살을 생각할 만큼 위태로웠던 경험까지 각자가 지닌 마음을 털어놓고 예술로써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는 “우리들의 마음에도 식사가 필요하다”며 “교회가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다가가는 신앙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사전에 자살예방교육을 받은 작가 10여 명이 자신만의 작품부스에서 예술을 매개체로 참가자들을 만나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시키는 활동을 펼쳤다.

투덜거리는 말을 속 시원하게 캘리그래피로 적어 주는 ‘투덜그래피’ 코너를 운영한 작가 공인애(32)씨는 “참가자들의 사연을 듣고 공감해 준 뒤 속 시원해질 만한 문구를 적는다”며 “힘든 상황을 말로 풀어내 속이 많이 풀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참가자 강효숙(클라우디아·26·서울 우이본당)씨는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했고 힐링의 시간이 됐다”며 “제 이야기를 털어놓을 기회가 많지 않은데 진심으로 위로받았다”고 밝혔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