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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부의 맛] ④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 - 배우 서현진씨

성슬기 기자
입력일 2020-07-07 수정일 2020-07-07 발행일 2020-07-12 제 3203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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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로멘틱 코미디)의 여왕? 사랑 실천하는 봉사의 여왕!
띠앗누리 활동 열심히 참여
자살 예방에도 꾸준한 관심
신앙, 든든한 버팀목이자 보루

띠앗누리 활동 중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홍보대사 배우 서현진. 그는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사는 2주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말한다.

“봉사를 가면 그 기쁨을 살갗으로 체험할 수 있어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하 본부) 홍보대사 배우 서현진(가브리엘라)은 나눔을 통해 기쁨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배로 기쁨과 평안을 얻는다”며 “결국 저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대답은 겸손하게 했지만 사실 그는 무명시절부터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온 ‘나눔 천사’다. 2011년 홍보대사로 임명되기 전인 2005년 7월 본부의 국제자원활동 프로그램 ‘띠앗누리’ 3기에 참여해 2주간 몽골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또 3년 뒤인 2008년 1월에는 띠앗누리 지도자 워크캠프에 참여하기도 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에는 제1회 명동생명문화축제에서 거리캠페인 플래시몹에 동참했으며 연말 생명나눔 토크 콘서트 ‘별을 따줄게’에 참여하는 등 본부 홍보 활동에 앞장서 왔다. 또 2016년 1월에는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띠앗누리 20기에 참여해 캄보디아에서 2주 동안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그에게 띠앗누리는 삶의 방향성을 바꿔 주는 경험이었다. 그는 당시 활동을 떠올리며 “제가 원하는 가치를 위한 삶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늘 나에게 이득이 되는 삶을 살다가, 그곳에 가면 오로지 남을 위해 2주를 살아야 하는데 그 때 가장 행복했다”며 “누군가를 돕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본부의 활동 중에 8년째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자살 예방’이다. 특히 자살한 유가족들이 느낄 수 있는 상실감이나 죄책감 등에 마음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그는 긴 무명 시절을 거치며 만약 성공한다면 하느님께 받은 것을 돌려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잘되더라도 ‘이 건 내 것이 아니다’라고 느꼈어요. 그 때나 지금이나 늘 열심히 살거든요. 제 노력의 수치는 같은데 일의 성과에 기복이 있다면 그것은 제 손을 떠난 결과라고 생각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하느님이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는 ‘봉사하며 사는 신앙인’ 그리고 ‘냉담하지 않는 신앙인’이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5년 전까지는 휴일도 없이 바쁜 촬영일정 속에서도 꾸준히 묵주기도를 봉헌했지만, 최근에는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정도만 하며 스스로 떳떳하지 않은 신앙인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느끼고 있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시편 8,5)이다. 하느님께 해 드리는 게 없는데, 많은 사랑을 꾸준히 주신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드러내는 그는 평안해 보였다.

그에게 신앙은 ‘최후의 보루’다. 그는 “의지할 곳이 있어 참 좋다”며 “사람에 의지하는 것은 너무 한 순간이고 휘둘리기 쉬운데, 신앙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 안심이 된다”고 고백했다.

마지막까지 “아직 하는 게 별로 없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그. 그는 “나눔을 하면 사람답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더 많은 분들이 나눔으로 풍요로운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눔은 하면 기쁜데 안하면 까먹는 것 같아요. 아주 작은 나눔이라도 시작하다 보면 점점 더 그 마음이 커져요. 작은 나눔부터 시작해 보세요!”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