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러시아 정부 관리 및 정교회 지도자들 만나 강제 이주 아동 문제 등 논의
[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크라이나 평화 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마테오 추피 추기경이 러시아 정부 관리 및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추피 추기경은 러시아로 강제 이주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본국으로 데려오고 평화에 대한 희망을 보여줄 죄수 교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10월 14일 모스크바를 다시 방문했다고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이 17일 전했다. 추피 추기경은 2023년 6월에 모스크바를 방문한 바 있다.
추피 추기경은 방문 첫날인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면담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측은 분쟁으로 인해 요구되는 인도주의적 영역의 상호 협력에 대해 깊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바티칸뉴스에 의하면 추피 추기경은 16일에는 마리아 르보바 벨로바 러시아 아동인권위원장과 만났다.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는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는 혐의로 2023년 3월 벨로바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하면 지금까지 1만 9500명의 아동이 강제 이주됐고 그 중 돌아온 수는 388명에 그친다.
추피 추기경은 같은 날 러시아 정교회 모스크바 총대교구 대외 담당 총책임자인 볼로콜람스크의 안토니 총대주교를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