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섭 작가 재능기부로 강의 마련…“하느님이 빚은 창조물 기록 통해 신비와 영성 느끼길”
“스마트폰 갤러리에 아무 사진이나 클릭한 다음, 화면 가운데 아래 ‘AI생성’을 눌러보세요~”
스마트폰 촬영 비법을 알려주는 강좌를 마련한 본당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대교구 태릉본당(주임 이철학 바오로 신부)은 11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오전 ‘품격있는 폰사진 강좌 촬영편,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창세1,10 참조)를 열었다.
본당은 신자들이 모여 화합하고 유대관계를 다지는 것을 넘어 무언가 배우고 얻어갈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강좌를 마련했다. 본당 신자인 사진가 정기섭(미카엘) 작가가 본당의 강좌 개설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고 재능기부에 나섰다.
강좌에 참여한 신자들은 배우면 쉽지만 사용해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법 한 스마트폰 촬영 기능들을 하나하나 배워 나갔다. 세 번째 강좌가 있던 11월 20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꽃과 같은 피사체나 풍경, 파노라마와 야간모드 촬영 방법을 배우고 야외 실습도 했다.
사진을 편집하거나 수평·수직 방향으로 사진을 조정하는 등 후보정 방법을 배우고 사진 편집을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을 소개받았다. 성당 마당의 성모상 앞과 벤치 등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본인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했다.
정 작가는 “하느님께서 빛으로 그리신 자연과 창조물인 우리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함으로써 하느님의 신비와 영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히 어르신 신자들이 자연은 물론 가족들의 모습도 스마트폰으로 예쁘게 찍어 소소한 행복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