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합창단 ‘여주와희망’(대표 나종천 라이문도)은 11월 19일 경기도 여주시 하동 소재 여주시장애인복지관 3층 강당에서 제1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연주회에는 이충우 여주시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여주시 사회복지 단체 관계자 및 지역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연주회는 베이스 함석헌(인천시 계양구청 예술 감독) 씨 지휘와 조정민 씨 반주로 진행됐다. 합창단은 한국 동요 100주년(1924~2024)과 한국 가곡 100주년(1926~2026)을 맞아 우리나라 정통 가곡과 동요를 연주회 테마로 정했다. 곱고 밝은 분홍색 저고리로 단장한 단원 18명은 소프라노 최수안·이다영·황보민 씨, 바리톤 이대진 씨 등 객원 단원들과 함께 어울려 하모니를 이뤘다.
베이스 함석헌 씨가 동요 <개구리>(홍난파 작곡)로 연주회 서막을 열었다. 이어 합창단은 <사공의 노래>, <그 집 앞>, <바위고개>, <선구자>, <이별의 노래>, <보리밭> 등을 합창과 독창으로 번갈아가며 불렀다. 관객의 앙코르 요청에 ‘여주와희망’은 <봄날은 간다>와 <문어의 꿈>으로 화답했다. 노래 전에는 해당 공연 곡이 만들어진 배경을 함석헌 씨가 청중에게 해설해 이해를 도왔다.
나종천 대표는 “장애인복지가 그들의 일상 생활을 도와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 등으로 확장하는 추세”라며 “‘여주와희망’ 합창단 한가운데서 노래를 가르치며 행복을 나누는 함석헌 지휘자님이 계셔서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선물인 음악은 장애인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여주와희망’은 2013년 여주시 승격을 계기로 여주 지역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같은 해 9월 나종천 대표가 구성한 합창단이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