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 주최 500여 명 참석해 기도의 밤
지난달 서울에서 환영식을 가진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이하 WYD) 상징물인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이달 인천에서부터 첫 국내 순례를 시작했다.
인천교구 청소년사목국(국장 최인비 유스티노 신부)은 12월 7일 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서 ‘세계청년대회 상징물 순례기도 in 인천’이라는 이름으로 두 WYD 상징물을 모시고 기도의 밤을 보냈다. 500여 명의 신자가 모인 기도의 밤은 1부 청년들을 위한 묵주 기도, 2부 떼제 성가로 함께하는 성시간, 3부 개인 기도로 진행됐다.
묵주 기도 후 이어진 입장 행렬에서는 지구 대표 청년들이 교구 내 각 지구를 나타내는 상징물들을 마련해 제대 앞에 봉헌했다. 2027년에 열릴 서울 WYD를 앞두고 교구 모든 지구가 함께 마음 모아 준비한다는 뜻을 담았다.
성시간 후 개인기도 시간에 신자들은 바닥에 놓인 WYD 십자가에 손을 얹으며 기도하고, 성화 가까이 앉아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새벽까지 많은 신자가 자유롭게 기도하며 서울 WYD를 준비하는 모두의 성화는 물론 성공적 개최를 위한 예수님의 도움, 성모님의 전구를 구했다.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는 환영 인사에서 “이 자리에 함께한 모두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구원해 주셨고, 그를 통해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았다는 것을 기억하자”며 “성화를 통해 우리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성모님 전구를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구는 두 WYD 상징물을 12월 2일 서울대교구로부터 전달받아 교구청 내 성모순례지에 모시고, 많은 교구민이 상징물들을 바라보며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상징물들은 11일 대구대교구로 전해질 예정이다.
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