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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월계동본당 ‘사랑의 반찬회’ 노원구 구민상

이형준
입력일 2024-12-13 수정일 2024-12-20 발행일 2024-12-25 제 3422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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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원구 구민상 및 모범구민표창 시상식’ 노원구 구민상(봉사부문) 수상
1997년부터 결식아동 도시락 배달…지역 취약계층에 반찬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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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서울 하계동 노원구민의 전당에서 노원구민상 봉사부문을 수상한 서울대교구 월계동본당 '사랑의 반찬회'와 주임 강계원 신부(왼쪽 두 번째)가 12월 13일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형준 기자

서울 노원구 일대 취약계층에 반찬 나눔을 해오고 있는 서울대교구 월계동본당(주임 강계원 도미니코 신부) 사회사목분과 ‘사랑의 반찬회’가 지역사회로부터 봉사의 가치와 노고를 인정받았다.

‘사랑의 반찬회’는 12월 13일 서울시 하계동 ‘노원구민의 전당’에서 개최된 ‘2024년 노원구 구민상 및 모범구민표창 시상식’에서 노원구 구민상(봉사부문)을 수상했다. 시상은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시상에 앞서 수상자들을 소개하며 ‘사랑의 반찬회’에 대해선 “1997년도부터 고등학교 학생들 중 결식아동들을 위해 반찬을 하기 시작해 지금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매주 배달하는 봉사단체”라며 “하루, 한두 번은 쉬울 수 있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렇게 봉사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패는 ‘사랑의 반찬회’ 전정순(세실리아) 회장이 회원들을 대표해 수상했다.

전정순 회장은 “회원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몸 건강히 반찬을 만들고 배달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하느님께 감사해 한다”면서 “또 배달을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들 모습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상을 받으니 모두들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뻐한다"며 “이렇게 구 차원에서 본당 단체에 상을 준 건 처음 경험했는데, 사랑의 반찬회가 더욱 열심히 봉사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랑의 반찬회는 급식이 없는 학교가 많던 1997년 결식아동들을 위해 도시락을 배달하며 시작됐다. 무상급식이 시작된 뒤로는 지역사회 소외된 어르신들 위주로 반찬을 배달한다. 반찬을 배달할 대상 선정 후 매주 새롭게 짜는 메뉴에 따라 직접 장을 봐가며 영양가 있는 반찬을 만들고 있다.

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