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요한수난곡>, 멘델스존 <시편 42편>, 헨델 <메시아> 등 음악회 열려
사순과 부활의 4월을 맞아 예수님의 탄생, 수난, 부활 등을 노래하는 다양한 음악회가 찾아온다.
먼저 서울모테트합창단은 9일 오후 7시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선보인다. <요한수난곡>은 바흐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개작한 그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는 성금요일에 자주 연주된다. 요한복음 18장 1절부터 19장 41절까지의 예수님 수난을 아리아와 합창 등으로 표현한다.
이어 15일 오후 7시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는 국립합창단이 드보르자크, 엘가 등 낭만주의 거장들의 <테 데움>(Te Deum)을 연주한다. <테 데움>은 라틴어로 하느님 영광을 찬미하는 아침 기도를 뜻한다. 종교음악은 서양음악의 시초로 많은 작곡가는 이 기도문을 축일, 대관식 등에 연주되는 합창곡으로 작곡했다.
일반적으로 3악장으로 구성되는 <테 데움>과 달리 드보르자크의 작품은 4악장으로 구성됐으며, 유럽의 전통적인 종교음악과 체코의 독창적 민속 선율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1악장 ‘하느님이신 당신을 찬양하나이다’라는 노랫말로 시작해 4악장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시여, 항상 찬양하고 높이 받드나이다. 알렐루야’로 끝마친다.
서울시합창단은 16~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멘델스존의 <시편 42편> 등을 들려준다. 멘델스존이 자신의 신앙적 갈망과 고민, 그리고 신앙을 통해 찾은 위안을 표현한 곡으로, 부활 성야 미사 중 제7독서의 화답송으로 불리기도 한다. 혼성 합창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으로 시작해 <제 영혼이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 <제 눈물이 저의 음식이 됩니다>, <내 영혼아 어찌하여 녹아내리느냐> 등으로 이어진다.
시대 악기 연주 단체 바흐솔리스텐서울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6일 오후 2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이야기 등을 담은 바흐의 <칸타타 66번>과 시편 110편을 가사로 붙인 헨델의 <딕시트 도미누스>를 선보인다.
끝으로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은 29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에서 헨델의 대표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노래한다. 예수님의 탄생과 수난, 부활, 그리고 구원 등의 메시지를 담은 성경 구절을 통해 부활의 기쁨을 노래한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