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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평단협, 안중근 의사·독립운동가 위한 추모 미사

이승환
입력일 2025-03-31 13:31:51 수정일 2025-03-31 14:14:57 발행일 2025-04-06 제 343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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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및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맞아 기념식 마련
곽명호 신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 기억하며 계승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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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와 천주교 독립운동가를 위한 추모 미사’ 모습. 홍탁 기자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베다, 담당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이하 한국평단협)는 3월 29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안중근 의사와 천주교 독립운동가를 위한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추모 미사는 한국평단협과 독립기념관이 광복 80주년과 안중근(토마스)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마련한 ‘2025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미사를 주례한 대전교구 천안신부동본당 주임 겸 천안동부지구장 곽명호(루카) 신부는 강론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하셔야 할 일을 아셨기에 십자가 죽음으로 가셨듯 안 의사도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았기에 모든 두려움을 떨치고 의거를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독립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안 의사를 비롯한 독립 유공자들에게 큰 빚이 있다”며 “그분들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계승해 나라를 굳건히 하고 평화를 이루는 것이 그 빚을 조금이나마 갚아 나가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추모 미사 후에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뮤지컬 형식으로 담은 다큐콘서트 ‘도마 안중근과 어머니 조마리아’ 공연도 열렸다. 한국평단협 안재홍 회장은 광복 80주년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로 충청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한편 ‘2025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행사는 4월 16일까지 독립기념관 경내에서 이어진다.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기획전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안중근 의사와 그 가문 ▲3·1운동에 참여한 천주교인 ▲일제 말, 파시즘전쟁에 협력하지 않은 천주교인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도운 천주교 신부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전시에서는 천주교 신자들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사진, 영상 등 총 66점이 공개된다. 특히 독립운동가의 회고, 수기, 일제의 재판 기록 등을 적극 활용해 천주교 독립운동가들의 생각과 독립 의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안중근 의사 손도장 찍기, 캘리그라피 쓰기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능하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홍탁 기자 hongta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