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4월 20일 교구 모든 본당에서 미얀마를 위한 특별헌금 한마음한몸운동본부·바보의나눔, 긴급구호기금 지원… ‘미얀마 지진 피해 긴급 구호 모금’ 시작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지난 3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피해에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정 대주교는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이들과 삶의 터전을 잃고 큰 두려움과 슬픔을 느꼈을 미얀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주님께서 상처 입은 분들을 치유해 주시고, 무너진 삶의 자리에 다시 희망의 빛을 비춰주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영혼을 주님께서 품어주시어,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교구 차원에서의 피해 복구 지원도 약속했다. 정 대주교는 “예상치 못한 재해로 미얀마 국민들이 느끼고 있을 깊은 상실감에 우리 교회도 동반하며 함께하고자 한다”며 “이 작은 손길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우리 교회의 구성원들과 함께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다”면서 “계속되는 여진과 구조장비 부족 등으로 인한 구조작업의 난항 속에도 수색·구조에 힘쓰고 있는 많은 국제 자원봉사자와 구조대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의 위로 서한은 미얀마 주교회의 의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오는 4월 20일 주님 부활 대축일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미얀마를 위한 특별헌금을 실시한다.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3월 31일 공문을 통해, “오는 4월 20일(주님 부활 대축일)에 지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미얀마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2차 헌금을 실시해달라”고 밝혔다. 앞선 4월 6일(사순 제5주일)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특별헌금을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다.
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는 미얀마를 위한 긴급구호기금 10만 달러(약 1억 4700만원)를 국제 카리타스를 통해 지원하고, 3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하는 ‘미얀마 지진 피해 긴급 구호 모금’을 통해 추가 기금을 마련한다.
(재)바보의나눔(이사장 구요비 주교)은 긴급구호기금 1억원을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을 통해 미얀마 현지에 전달한다. 바보의나눔은 추후 모금을 통해 추가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은 정순택 대주교 메시지 전문.
지난 3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그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이들과 삶의 터전을 잃고 큰 두려움과 슬픔을 느꼈을 미얀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주님께서 상처 입은 분들을 치유해 주시고, 무너진 삶의 자리에 다시 희망의 빛을 비춰주시길 기원합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영혼을 주님께서 품어주시어,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상치 못한 재해로 미얀마 국민들이 느끼고 있을 깊은 상실감에 우리 교회도 동반하며 함께하고자 합니다. 긴급 구호 성금 모금은 물론 피해 복구와 생계 지원에 필요한 도움을 작게라도 마련하겠습니다. 이 작은 손길이 미얀마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우리 교회의 구성원들과 함께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계속되는 여진과 구조장비 부족 등으로 인한 구조작업의 난항 속에도 수색·구조에 힘쓰고 있는 많은 국제 자원봉사자와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합니다. 이 모든 아픔 위에 하느님께서 위로와 평화로 함께하시어, 이 고통의 시기를 함께 이겨내길 희망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