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24일까지 일본을 방문한 김수환 추기경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활약중인 이종범 선수의 예방을 받았다.
7월 22일 오후 6시 나고야 시내의 한국수녀원에서 거행된 미사에 참석한 이선수는 이후 김추기경과 함께 저녁식사를 같이하며 환담을 나눴다.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이종범 선수와 김추기경과의 뜻깊은 첫 만남은 이선수의 부인 정정민씨가 김추기경의 나고야 방문 소식을 접한 뒤 남편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와 기도를 요청, 김추기경이 이를 기꺼이 수락해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김추기경은 『나고야에 와서 일본 신문을 보니 이선수의 이름과 기록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국땅에서 온갖 역경을 극복하면서 멋진 활약을 펼치길 바라고 이선수를 위해 한국에 돌아가서도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범 선수 부부는 비록 가톨릭 신자가 아니지만 고통받는 이들에게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온 김추기경을 평소 존경해 만남을 희망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종범 선수는 『어릴적부터 존경해오던 분을 만나 뵙고 격려의 말씀을 듣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지고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밝히고 『서울에 가면 찾아뵙겠다고 약속 드렸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