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생명밥상] (15) 취나물 주먹밥&미역된장국

정리 서상덕 기자
입력일 2018-04-17 수정일 2018-07-09 발행일 2018-04-22 제 3091호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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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영향인지 올 봄은 유독 하루 안에 사계절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세먼지로 집 밖에 나가기가 꺼려지지만 꽃과 잎이 어느 새 마음에 봄바람을 불어넣고, 언뜻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소풍날이 코앞이다. 


올봄 소풍은 평범한 김밥 대신 봄나물주먹밥으로 준비해보면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 만들고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영양만점 도시락을 마련해 보자.

 


매서운 겨울을 나고 바람에 시달린 울릉도 참취가 선명한 푸른잎에 진한 향을 내 으뜸으로 여겨지지만, 육지에서 나는 부드럽고 연한 취나물도 일품이다. 


나물, 버섯 등 식재료는 생물일 때보다 말릴 때 비타민 등 영양 성분이 더 강화된다. 취는 생채 상태에서도 비타민A가 풍부하고 칼슘, 칼륨 함량이 높아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조금 더 영양을 보완하고 싶다면 들깨와 함께 볶아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할 수 있다.


우리농에서는 잎과 줄기를 모두 먹는 취나물을 좀 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청주교구 조명훈 회원의 무농약 인증 재배 취나물(150g, 2900원)을 공급하고 있다. 비슷한 봄나물로 참나물이 있는데, 청주교구 박호둔 회원의 무농약 참나물(2100원)도 계절에 맞게 먹음직스럽다. 참나물은 보통 나물로 무쳐 먹고, 취나물은 튀김, 나물, 쌈 등 더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다.


고른 영양을 위해 생땅콩을 넣어 지은 밥에 생취와 볶은 당근, 우엉을 넣으면 영양만점 도시락이 되는 것은 물론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조물조물 주먹밥을 만들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소풍 후 남은 재료나 주먹밥은 물을 부어 끓여 야채죽으로 먹어도 좋다.

 


 

요리 김정현(노엘라)
‘온유당’ 마음을 담은 식탁 운영중 (카카오스토리 http://story.kakao.com/5new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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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