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열 내려주고 성인병 예방 도와
초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6월이다. 여름 더위가 고개를 들면 시원한 것이 생각난다.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말도 있지만 역시 여름엔 시원한 음식이 당긴다. 여름에 찾아온 귀한 손님에게는 이색 여름보양식 ‘옥수수 메밀완자 깨 국탕’과 시원한 ‘냉 잡채’를 대접하는 게 어떨까?
옥수수 메밀완자 깨 국탕은 식힌 깨 국에 옥수수 알과 메밀가루를 반죽해 찐 완자를 말아 먹는 여름 별미다. 주재료인 메밀은 혈압 안정에 도움을 주고, 우리 몸의 열을 내려줘 피부병이나 염증 예방에 도움되는 대표적인 여름 식재료다. 메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자 식품이기도 하다. 옥수수 역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여름 제철 음식이다. 옥수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냉 잡채는 잔치 음식으로 흔히 먹는 잡채를 시원하게 만든 것이다. 맛있는 냉 잡채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리 불려 삶은 당면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주는 것이 중요하다. 시원하게 식힌 당면에 표고버섯과 팽이버섯, 양배추, 오이, 파프리카 등 볶은 채소를 잔뜩 얹어 만든 냉 잡채는 반가운 여름 손님을 대접하기 손색없는 한 끼다.
냉 잡채에 올라가는 표고버섯은 혈관 기능을 개선하고 암의 증식을 억제하는 면역력을 강하게 해준다. 양배추는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파프리카는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건강에 좋다.
우리농에서는 유전자조작 없이 길러낸 전주교구 어은소토실분회 한영석 농민의 찰옥수수(3개 3700원), 안동교구 온혜분회가 낙동강변에서 재배한 유기농 순메밀가루(500g 1만4700원)를 공급하고 있다. 역시 안동교구 온혜분회 권오년 농민이 재배한 유기농 참깨(300g 1만3000원)도 있다. 냉 잡채를 위한 채소도 우리농에서 찾아보자. 청주교구 오왕준 농민이 자연퇴비를 사용해 키운 무농약 당근(500g 2900원)과 청주교구 허상오 농민이 길러낸 양배추(1㎏ 3200원)가 생명밥상의 재료가 될 것이다.
옥수수 메밀완자 깨 국탕(왼쪽)과 냉 잡채.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제공
정리 정다빈 기자 melani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