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여 명 신자 박해 받아”
가난과 박해로 고통받는 교회의 어려움을 알리고 이들 교회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한국지부(이사장 염수정 추기경, 지부장 요하네스 클라우자, 이하 ACN 한국지부)는 10월 19일 오후 2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2018 ACN 심포지엄을 열었다. ‘믿는 모든 이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연대의 다리를 함께 놓읍시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아프리카 말라위 좀바교구장 조지 데스몬드 탐발라 주교와 미얀마주교회의 의장 펠릭스 리안 켄 탕 주교, ACN 오스트리아 헤르베르트 레히베르거 지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고통받는 교회의 상황을 알리고, 연대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ACN 한국지부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인사말에서 “하느님께서는 좋은 목자로서 특별히 곤경에 처한 이들을 더 돌보신다”면서 “고통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온 힘을 다해 지지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탐발라 주교는 국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말라위의 현실을 전했다. 그는 “국가의 60퍼센트가 빈곤층으로 보건 시설, 병원, 의료 보험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면서도 “교회는 병원과 학교 운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탕 주교는 “미얀마에는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완화시켜 줄 존재가 필요하다”면서 “원주민의 권리와 환경을 보호하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장하고 종교간 대화를 통해 평화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CN의 역사와 주요 활동을 소개한 ACN 오스트리아 레히베르거 지부장은 “50여 국가에서 2억여 명의 그리스도인이 신앙을 이유로 차별과 배제를 겪고 고문당하며 심지어 죽임을 당하고 있다”면서 “하느님의 도움과 전 세계 신자들의 지원으로 고통 받는 그리스도인 형제들을 위한 사랑과 연대의 다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 이어 ACN 한국지부는 이날 오후 6시 명동대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ACN 한국지부 이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했다.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