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1면 작품설명 및 작가소개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20-12-28 수정일 2020-12-29 발행일 2021-01-01 제 322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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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의 빛 받으며 걷는 성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

이번 가톨릭신문 신년호 1면은 윤여환(사도 요한·67·대전교구 관평동본당) 대전가톨릭미술가회 회장이 제작한 헌화 ‘아름다운 同行(동행)’ 작품으로 꾸며졌다.

작품은 수묵담채로 하늘에 있는 성체의 빛을 받으며 솔뫼성지를 걷고 있는 성 김대건 신부와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모습을 담아냈다. 한국교회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표현하기 위해 사제 복식과 후광을 활용했고, 전국 교우촌 신자들을 위한 사목과 전교활동을 펼친 최양업 신부는 지팡이와 짚신을 신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이 땅의 신앙을 위해 끊임없이 발걸음을 옮기고, 주님께 다가가고자 했던 그 시절 신앙 열정이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양 옆으로는 신부들이 뿌린 신앙 씨앗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한 한국교회를 상징하는 명동성당과 나바위성당이 배치돼 거룩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작품을 제작한 윤여환 회장은 현재 충남대학교 회화과 명예교수이며 40년 가까이 예술대학 교수이자 한국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전가톨릭미술가회 회장으로서 교회에 봉사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완성돼 서울에서 특별전이 개최된 ‘한국 103위 순교 성인화’ 제작 운영위원을 맡기도 했다. 현재 오는 2월 14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 3·4 전시실에서 열리는 ‘중견작가전_먹의 시간’에 참여해 천주교를 상징하는 동물인 양과 염소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윤 회장은 “성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헌화를 제작하게 돼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날 한국교회 사회적 역할과 제도가 김대건 성인과 최양업 신부님의 순교 영성에 누가 되지 않기를 빌며, 순교정신을 본받아 자아성찰과 묵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윤여환 작가는…

호 : 석천(石川)

당호 : 소석헌(素石軒)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1982~1986년 창원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1986~2020년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

2014~2016년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학장

2020~현재 충남대학교 회화과 명예교수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