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미디어로 복음 전파에 주력 서적·음반·영상·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 적극 활용 신자들 성경 교육에도 앞장
1960년 12월 13일 이탈리아 출신 에울랄리아 뎃토레 수녀와 일본, 필리핀 선교사 수녀들이 인천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한국에서의 성바오로딸수도회 역사가 쓰이게 된다.
첫 공동체는 서울 흑석동성당 입구 작은 일본식 2층집에 꾸려졌다. 그곳에서 2년 동안 활동하며 가난한 상황임에도 현재의 서울 미아동에 건물을 지어 1962년 12월 수녀원을 이전했다. 이후 2년 후인 1964년에는 일본의 제본 기술자 수녀가 임시로 파견되며 출판사도직 활동도 활력을 얻었다. 1981년 관구 승격 후 회원 수는 점차 증가했고 파키스탄과 대만 등에 선교사 파견도 이어졌다. 1994년 테클라 메를로 수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세계 복음 전파에 더욱 매진한다는 ‘선교계획’을 발표하고 마카오 등지에도 선교사를 보냈다. 2021년은 수도회가 한국에 진출한 지 61년이 되는 해다. 현재 수도회는 서적과 음반, 영상, 인터넷 등 시대가 제공하는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복음을 전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1년부터 디지털 문화를 받아들여 유튜브채널(youtube.com/fspkorea)을 개설했다. 또 2020년 4월에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나누기 위해 유튜브 ‘하루 10분기도’, ‘희망 편지’ 및 가톨릭 음악 채널 ‘바오로딸뮤직앤’(youtube.com/fspmusic)을 열었다. 수도회는 신자들의 성경 교육에도 앞장섰다. 1978년부터 바오로딸 성경학교를 시작해 우편 및 동영상 강의로 성경 배움터를 마련하는 등 신자들의 말씀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았다. 사람들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증진시키는 신기술 발명을 복음 선포에 활용하겠다는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의 영감은 성령의 선물이었다. 수도회는 디지털 발전을 선용해 보다 신속한 방법으로 복음과 교리, 교회의 소리를 전하기 위해 ▲창작 단계 ▲기술 제작 단계 ▲보급 단계 등을 거친다. 창작단계는 대상자들 필요성에 맞는 메시지를 개념화하고 작품화하는 단계다. 사명이 더욱 구체적인 구원 메시지로 선포되는 첫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 제작 단계에서는 제작된 메시지에 생명을 불어넣고 대량화한다. 보급단계는 사도직의 결론적이고 결정적인 단계며, 만들어진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가장 신속히 도달케 하는 경로다. 보급은 수도회 사도직의 절정이다. 1961년 서울 충무로 서원을 시작으로 전국에 문을 연 분원과 서원은 16개다. ‘구원은 완결되어 있지만 그 혜택이 사람들에게 돌아가야만 하는 것이다’고 밝힌 창립자 정신의 열매라 할 수 있다. 현재 수도회는 51개국에서 사도직을 펼치고 있으며 전체 회원은 2090명, 한국 회원은 235명이다. 수원교구에는 2016년 2월 1일 진출해 정자동주교좌성당과 분당에 서원을 개원했으며 교구와 협력해 계속해서 복음화에 힘쓰고 있다.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