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도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 주례로 한국어로 봉헌돼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제대 앞에는 한글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미사에는 교황청립 로마 한인 신학원, 로마 한인 성당, 로마 유학 사제단, 이탈리아 한인 수도자 모임 등 200여 명이 참례했고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19명으로 구성된 성가대가 한국어 성가로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축하했다.
유 대주교는 강론에서 “김대건 신부는 믿음과 삶이 일치한 분으로서, 엄격한 유교적 신분 사회에서 인간 존엄과 평등사상,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분”이라며 유네스코가 김 신부님을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한 것은 “보편적 인류애와 만민평등 사상,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애덕을 실천하고 또 전파하신 업적을 기리고, 본받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유 대주교는 이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표시하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북한을 방문하셔서 남북과 북미 등 새로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리자”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