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문화·인간 존엄성 수호 이바지한 노고 격려 착한목자수녀회, 대상 수상 본상·장려상 수상자 및 단체 돌봄과 연구활동 매진 다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이하 생명위)는 ‘제16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을 마련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생명의 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시상식은 1월 12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대상은 착한목자수녀회(동북아시아관구장 이희윤 스텔라 수녀)가 수상했으며, 생명과학 분야 본상과 활동 분야 본상·장려상은 각각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생명과학과 신근유 교수와 서울특별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관장 박진리 베리타스 수녀), (사)나눔과나눔(이사장 배안용)이 받았다. 상금은 대상 3000만 원, 본상 2000만 원, 장려상 1000만 원이다.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에서 인간 생명 존엄성 수호를 위한 연구와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반세기 넘게 성폭력 피해 여성과 태아 등을 위해 전방위적 돌봄을 펼친 착한목자수녀회 이희윤 수녀는 “잘 견뎌 준 여성들에게 고맙다”며 “우리 손길이 필요한 소녀·여성들과 함께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성체줄기세포에 기반한 조립형 미니 인공 장기 ‘휴먼 어셈블로이드’(Human assembloid)를 만들어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혁신을 가져온 신근유 교수는 많은 환자를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데에 일조하는 것이 연구 목표임을 강조했다. 20여 년간 노인 학대 예방과 피해 노인 돌봄 활동으로 노인 존중을 실천한 서울특별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박진리 수녀는 “어르신 존엄과 가치가 지켜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성장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무연고 사망자 장례를 치러 주는 등 누구나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 중인 (사)나눔과나눔 배안용 이사장은 “장례 지원이 사회 보장 제도로 작동해 저희가 필요 없어질 수 있도록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생명위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앞으로도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고, 난치병 환우들에게 희망을 주며, 생명의 문화를 건설하는 데에 더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