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일 2023-02-07수정일 2023-02-07발행일 2023-02-12제 333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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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하며 받은 은총으로 해외선교 후원합니다”
‘말씀 묵상 챌린지’ 헌금
2차 헌금 모아 기금 전달
말씀을 묵상하며 하느님을 가까이 한 시간이 해외선교를 돕는 기금으로 봉헌됐다.
지난 1월 8일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주임 김유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에서는 특별한 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교중미사 중 본당은 교구 해외선교실장 유주성(블라시오) 신부에게 2022년 한 해 동안 매월 셋째 주 실시한 해외선교 2차 헌금 9311만750원 및 소공동체 매일미사 말씀 묵상 챌린지 감사 봉헌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본당은 교구가 해외선교 사제를 파견한 2008년부터 지속해서 해외선교 기금을 봉헌하고 있다. 올해 성금 전달이 더 특별한 이유는 소공동체에서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필사하며 그 은총에 감사한 마음을 모아 별도의 선교 기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소공동체가 성금을 모은 것은 2022년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진행된 ‘매일미사 말씀 묵상 챌린지’를 통해서였다. 챌린지는 코로나19로 소공동체 대면 활동이 어려웠던 시점에 개인 성화와 영적 성장을 위한 복음화 활동으로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복음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매일미사」를 활용해 매일 미사의 입당송부터 영성체송까지 읽은 후 마음에 와닿은 구절이나 그에 대한 묵상을 노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글쓰기가 어려운 어르신 등은 밑줄을 그었다. 혹은 SNS 단체 대화방에서 묵상한 구절을 나눴다. 신자들이 쓴 묵상노트는 소공동체 지역별로 모아 지난 연말 3주간 전시했다.
본당은 매월 참여 인원을 모으고 이름을 게시했고, 챌린지에 성공한 이들은 감사의 의미로 목표를 달성한 달에 1000원씩 봉헌했다. 감사 헌금은 애초 어려운 이들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해외선교지의 가난한 지역을 돕기로 최종 의견이 모아졌다.
챌린지를 하는 과정에서 훈훈한 미담도 넘쳤다. 김정숙(제노비아)씨는 회갑을 맞으며 매일 독서와 복음을 쓰고 묵상 글을 기록해 감동을 안겼고, 한 냉담 교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말씀 묵상 글을 단체 대화방에 소개하며 신앙의 끈을 이으려 애썼다.
본당의 매일미사 복음 묵상은 앞으로 2년 정도 더 지속될 예정이다.
김유신 신부는 “교구 선교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교구 사제들이 선교 사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매일 하느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 더 가까이 가고자 노력하고, 또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본당에서 봉헌한 선교 기금은 남미 페루, 칠레 선교지의 학교 교육 및 시설 보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