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규호(루카·71·사진)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가 한국과 교황청과의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다.
추 전 대사는 최근 주한 교황대사인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를 통해 ‘비오 9세 교황 대십자훈장’(Grand Cross of the Order of Pius IX)을 받았다. 이 훈장은 교황청이 비성직자에게 주는 훈장으로는 가장 격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에레브 대사는 “추 전 대사가 주교황청 한국 대사로서 재임 기간 탁월한 공적을 남겨 올해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교황청의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훈장 수여 배경을 전했다.
추 전 대사는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주시카고 총영사, 주일본대사관 공사,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 주영국 대사로 공직 생활을 마무리한 정통 외교관이다. 2020년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약 25개월간 주교황청 한국 대사로 봉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