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종교 전통이 그 독창성과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놀라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특히 이 역사적 시점에서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가르침을 행동으로 증언하도록 부름받았기에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러므로 종교적 신념과 폭력, 거룩함과 강요, 종교 전통과 종파주의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의 고통에 대한 기억, 특히 불교 공동체에 대한 기억이 어두운 상처를 빛의 원천으로, 무의미한 폭력을 삶의 지혜로, 파멸시키는 악을 건설하는 선으로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자양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