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기사회가 한국에서 자리 잡으면 앞으로는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동시에 한국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될 것입니다.”
미국교포이자 몰타기사회 미국 연합지부 제3회원인 이덕선(마태오·73)씨는 몰타기사회 한국지부 설립을 위해 분주하다. 모국인 한국에서도 몰타기사회의 소명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이를 위해 몰타기사회에 관심 있는 한국인을 미국 지부모임에 초대하기도 하고 한국이 소속될 아시아·태평양지구 본부와도 꾸준히 교류, 중계자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1월 방한 기간에도 오로지 몰타기사회 한국지부 설립을 위한 활동에 전념했다.
“몰타기사회의 입회는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지만 공동체의 초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 제가 한국인으로서는 첫 회원이 아닌가 합니다.”
이씨가 몰타기사회를 만난 것은 6년 전. 워싱턴대교구에서 자선활동에 참여하던 이씨는 친분이 있던 사제의 권유로 몰타기사회 회원들과 만나게 됐다. 이씨는 몰타기사회 지원자로서 매주 봉사활동에 함께하게 됐다. 병든 이, 가난한 이를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허리케인으로 무너진 집 복원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몰타기사회 사람들을 만나보니 하나같이 ‘이 사람들이랑 교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신앙의 모범이 되고 나눔의 정신이 있는 사람이 몰타기사회의 입회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3년 동안 몰타기사회 지원자로 활동한 이씨는 작위식을 통해 정회원이 됐다. 몰타기사회를 통한 기쁨을 나누려는 그의 권유로 지난해에는 부인도 정회원이 됐다. 이제 한국에서도 몰타기사회 회원을 초대하고 있다.
“몰타기사회가 초대로 입회하고 정기 기부를 해야 해서 돈 많은 사람의 모임이라 여겨질까 걱정됩니다. 오히려 몰타기사회는 사회적인 위치와 관계없이 누구나 낮아지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