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황 바오로 6세는 10일 오후 8시 전주교구 부주교인 김재덕(아우구스띠노ㆍ53세) 신부를 주교로 임명, 전주교구 교구장으로 발령했다. 김 주교 임명은 같은 시간에「바티깐」방송과 서울주재 성청대사관 및 전주교구청에서 동시에 발표됐는데 이로써 전주교구는 한공렬 대주교가 지난 71년 8월 광주대교구로 전임된 이래 만 1년8개월간의 교구장 공석기간을 면하게 됐다.
주교 임명의 소식을 받은 김 주교는『교구 안에서 주교가 날 것을 바라던 우리의 소망이 이루어졌음은 다행이나 무능무덕한 사람이 주교가 되었음은 교구를 위해 불행』이라고 겸손하면서『그러나 누군가가 감당해야 할 무거운 직무를 이 미련한 사람이 지게 되었음을 불쌍히 여겨 성직 수도 평신자 전체의 더 큰 협조를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교구 사제단을 대표한 평의회는 내주 중으로 긴급회의를 소집, 평신도 사목협의회와 협의하여 신임 김재덕 주교의 서품식과 착좌식 일정을 결정한다.
김재덕 주교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1920년 6월1일 출생 ▲41년 3월 서울 동성상업 졸업 ▲47년 10월28일 성신대학 졸업 사제서품 ▲47년 11월 전주 대동 주임▲51년 5월 전주교구 경리 ▲54년 11월~62년 2월 전북 화산 남원 김제 군산 전주 중앙 주임 ▲62년 2월 전주교구 부주교 ▲동년 5월「바티깐」공의회 참석 구라파 유학 ▲66년 7월 ~72년 9월 이리 북창동 전동 주임 ▲72년 9월 전주교구 상서국장 겸 부주교 ▲73년 2월10일 주교 피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