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아 신경 완성 1700년 맞아 “이 믿음은 오늘날에도 동일해” 믿음의 공동 유산 재확인하며 일치 위한 노력 다짐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공동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김종생 목사, 이하 신앙과직제)는 1월 23일 서울 마포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서 ‘2025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열었다.
일치주간(1월 18일~25일)을 맞아 ‘너는 이것을 믿느냐’(요한 11,26) 주제로 열린 일치기도회에는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 임민균(그레고리오) 신부, 신앙과직제 공동의장 김종생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조성암 대주교(한국정교회) 등 국내 그리스도교 대표자들과 신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임민균 신부의 인도로 열린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함께 암송하고, 밝혀진 촛불로 상징되는 그리스도의 빛을 나누며 함께 간직하고 있는 신앙을 재확인했다.
신앙과직제 공동의장 김종생 총무는 설교에서 “올해는 니케아 신경이 완성된 지 1700년이 되는 해”라며 “‘저희는 믿습니다’로 시작하는 니케아 신경에서 믿음의 핵심은 우리 모두 삼위일체 하느님께 속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700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2025년 믿음의 공동 유산에 초대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일치 주간을 통해 켜켜히 쌓아온 우리의 하나 된 믿음과 실천이 혼돈과 분열과 폭력의 시대 속에서 평화와 생명의 길을 여는 기적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조성암 대주교는 “예수님께서 이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우리들에게 하셨던 ‘너희는 하나가 되어라’라는 말씀이 안타깝게도 여러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하나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신앙과직제는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주교회의와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교파 간 신앙적 친교를 위해 지난 2014년 5월 창립했다.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는 1965년 대한성공회와 가톨릭교회가 상호방문 기도회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1986년부터 해마다 가톨릭교회와 개신교가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