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질병 속 숨겨진 은총 묵상하는 순간 더욱 주님께 의탁하는 법 배워”

이승환
입력일 2025-03-03 10:21:55 수정일 2025-03-03 10:22:34 발행일 2025-03-09 제 3432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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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온라인으로 삼종기도 메시지 발표...교황청, “입원 17일째 교황 상태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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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로마 제멜리 병원 성 요한 바오로 2세 조각상 주변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미지가 담긴 풍선이 놓여 있는 가운데 한 신자가 교황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전 세계 신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CNS

프란치스코 교황은 투병 중인 자신을 위해 기도로 함께해 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자신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계속 기도해 줄 것을 청했다.

교황은 3월 2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배포한 삼종기도 메시지에서 “질병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숨겨진 은총에 대해 묵상하는 바로 이러한 순간에 우리는 더욱더 주님께 의탁하는 법을 배운다”며 “수많은 병자와 고통받는 사람의 처지를 몸과 마음으로 함께할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이 시기에 저는 마치 여러분 모두에게 ‘받쳐지고’ 지탱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전 세계 신자의 기도에 애정과 연대를 느끼고 있다”고 깊은 감사를 표했다.

교황은 이어 세계 곳곳에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을 언급하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도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이곳에서의 전쟁은 더욱더 터무니없어 보인다”며 특히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레바논, 미얀마, 수단, 키부 지역을 위한 기도를 신자들에게 청했다.

한편 교황청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상태는 안정적이었으며 열도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술이나 절개 없이 이뤄지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고, 고유량 산소 치료만 받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복잡한 임상 상태를 고려할 때 예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다”고 전했다.

교황은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2월 14일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17일째 치료 받고 있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