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은 교회의 희망이다

최용택
입력일 2025-03-26 09:13:11 수정일 2025-03-26 09:13:11 발행일 2025-03-30 제 3435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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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역사 속에서 청년들은 언제나 변화와 쇄신의 주역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젊은 제자들은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교회 또한 박해와 격동의 혼란 속에서 청년 신앙인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성장해 왔다. 오늘날 우리가 신앙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용기와 열정 덕분이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신앙 문제만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과제이기도 하다. 청년들이 교회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신앙이 삶과 연결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이는 교회가 청년들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이 단순한 수동적 신자가 아니라, 교회의 사명에 함께하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는 청년들이 신앙을 현실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의 영적 목마름을 해소하는 다양한 노력에 힘써야 한다. 아울러 청년들 스스로도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때, 교회는 더욱 활력을 얻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앞으로 다가올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그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교회는 청년들을 성숙한 동반자로 환대하고, 이들이 주도적으로 행사를 이끌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청년들이 교회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교회는 더욱 열린 마음으로 청년들을 맞이하고, 청년들은 신앙의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