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파키스탄 조셉 쿠츠 추기경, ‘탐가-이-임티아즈’ 훈장 받아

박지순
입력일 2025-03-28 10:48:43 수정일 2025-03-28 10:48:43 발행일 2025-04-06 제 3436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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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무슬림과 가톨릭 종교간 대화 증진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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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28일 추기경 서임식에서 동료 추기경과 인사를 나누는 조셉 쿠츠 추기경. 쿠츠 추기경은 파키스탄 무슬림과 가톨릭 사이의 종교간 대화를 증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3월 23일 ‘탐가-이-임티아즈’ 훈장을 받았다. CNS

[UCAN] 파키스탄의 조셉 쿠츠 추기경이 파키스탄 독립기념일인 3월 23일 카라치 정부청사에서 ‘탐가-이-임티아즈’ 훈장을 받았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전 카라치대교구장 쿠츠 추기경이 이슬람과 가톨릭의 종교간 대화를 증진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탐가-이-임티아즈’는 파키스탄에서 뛰어난 공로를 인정받은 개인에게 수여되는 국가 훈장이다.

훈장은 신드주 캄람 테소리 주지사가 쿠츠 추기경에게 전달했다. 테소리 주지사는 훈장 전달식에서 “쿠츠 추기경은 카라치 지역에서 무슬림과 가톨릭 공동체의 일치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쿠츠 추기경은 24일 “훈장을 받아 무척 기쁘지만 역사적인 일은 아니다”라며 “수도자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이미 여러 훈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쿠츠 추기경은 파키스탄 교회에서 ‘탐가-이-임티아즈’ 훈장을 받은 두 번째 인물이 됐다. 카푸친회 소속으로 파키스탄 종교간 대화와 교회일치위원회 총무로 일했던 프란치스코 나딤 신부가 라호르대교구에서 교회일치를 위해 노력해 ‘탐가-이-임티아즈’ 훈장을 두 차례 받은 적이 있다.

파키스탄의 평화와 화해, 재건을 연구하는 ‘사이반 에 파키스탄’(Saiban e Pakistan) 크리스토퍼 샤라프 가톨릭 조정관은 쿠츠 추기경을 ‘탐가-이-임티아즈’ 훈장 수훈자로 추천하면서 “쿠츠 추기경은 종교간 관계를 풀뿌리 차원에서는 물론 외교적 차원에서도 강화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고 신드주의 평화 정착에도 동기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