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산하 평신도 선교회 ‘지혜의 샘 북방선교 기도공동체’(지도 이상희 신부)의 청년부 ‘카이로저스’는 청소년·청년 복음화를 지향하는 단체이다. 평신도 교육, 도서, 음반, 미디어, 자선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카이로저스’. 그들의 신앙고백이 담긴 음반 ‘로고스’ 중 두 곡을 소개한다.
■ 주님의 영이 “나의 가난을 주님 앞에 놓을 때 무엇보다 큰 부유가 되고” 군 복무 시절 황성빈(제레마로·카이로저스 음악부장)씨는 자신의 모습을 직면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또래보다 늦게 입대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불편했죠. 그런데 훈련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실까?’ 그 생각의 답은 이것이었습니다. ‘이런 내 모습도 사랑하신다.’ 이런 확신을 바탕으로 곡을 만들었죠. ‘주님의 영이’라는 곡입니다.” 버클리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하면서 남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받기 위해 애썼다. 좋아서 선택한 전공이었지만 부모님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작곡은 피 말리는 경쟁의 도구가 됐다. “무조건 열심히 살았습니다. 여유가 없었죠. 그런데 하느님은 제가 무엇을 해서 사랑해 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저’이기에 사랑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래인 청년들에게 황성빈씨는 상황이나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하느님을 찬양할 것을 권했다. 상황을 넘어 하느님께 찬양드릴 때 진정한 기쁨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과 환경, 상황에 흔들리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을 진정한 ‘왕’이라고 믿는다면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데 부족한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럴 때 주님의 영이 저를 새롭게 해주심을 믿고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 아닐까요?” ■ 외쳐라 “우리 구원하신 영광의 왕 앞에서 알렐루야 찬양하세” ‘카이로저스’ 이신준(요한사도) 선교사는 청년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하느님께 찬양을 드려야 한다고 말한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은 전쟁에 나서면서 찬양팀을 선두에 내세웠습니다. 단순히 기세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전쟁은 하느님의 손에 달린 것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영적 전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은 위대하신 분이시다. 그런 주님께 우리는 마땅히 찬양을 드려야 한다. 꼭 노래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하느님을 향한 찬양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음악을 통해 하느님을 찬양했습니다. 청년들의 문화가 바뀌고 감성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찬양이 불리고 있죠. 카이로저스 1집 음반 ‘로고스’는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찬양이라 자신합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을 향해 찬양을 드릴 때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신동헌 기자 david0501@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