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회장 김진택, 담당 이성운 신부, 이하 군종후원회)는 2월 1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 군종교구청에서 제49차 전국총회를 열고 급변하는 병영 환경 속에서도 군사목을 변함없이 지원하자고 뜻을 모았다. 올해 군종후원회 전국총회에는 서울·대구·광주·부산교구 등 전국 10개 지부 담당 사제단과 회장단 50여 명이 참석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전국총회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주교좌국군중앙성당에서 전국총회 미사를 주례하고 “군종후원회 회원들과 군종교구 사제단 모두가 군복음화 직무를 기쁘고 정성을 다해 수행하자”며 “지난해 군인주일 헌금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군종후원회 후원금은 증가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 주교는 육군 부대 개편에 따라 사단에 설치된 신병교육대가 점차 줄어들고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는 신병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병 예비신자 교리와 세례, 고해성사 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육군훈련소 연무대본당이 인근 군종교구 본당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미사에 이어진 전국총회에서도 빠르게 변하는 병영 환경에 대한 군종교구의 대처 방안과 군종후원회 지원 활동이 주요 논의 주제였다.

교구 총대리 서하기 신부는 “병사 복지환경이 빠르게 개선되는 가운데 종교활동에 완전 자유가 주어지고, 평일 일과 시간 후 휴대폰 사용과 외출 허용, PC 보급 확대 등이 이뤄지며 병사들이 성당에 덜 오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 주교는 이와 관련해 “‘아름다운 유인책’을 고민해 병사들의 신앙을 이끌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진택(토마스 아퀴나스) 회장은 군종후원회 회원 증가와 활동 활성화 방안으로 “무엇보다 각 교구에서 본당 단위 후원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전국총회에는 오랜 군생활 중 군종후원회의 후원을 받은 것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서욱(시몬) 중장과 정보본부장 김영환(루치오) 중장이 참석했다. 김영환 중장은 “저는 군종후원회 회원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여기 서 있는 것이고 제가 회원 여러분들 활동의 증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