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구절: 루카 1,26-38 예수님의 탄생 예고
■ 청할 은총: 마리아처럼 하느님을 위해 목숨까지도 내어놓을 수 있는 내적 자유가 성장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하느님의 크나큰 사랑을 내 마음속에 품으며, 지존하신 성삼위께서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시는 장면을 바라봅니다. 초라한 나자렛 마을을 그려보며, 성삼위께서 그곳을 응시하고 계심을 생각해봅니다. 마리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바라보며, 그녀의 얼굴에 나타난 표정을 생생하게 마음에 그려봅니다. 그녀가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지 상상해봅니다. 2. 나 스스로를 마리아라고 상상하고 성경의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나 스스로가 마리아의 집에 있다고 그려봅니다. 그때 천사의 갑작스러운 방문을 받고 깜짝 놀랍니다. 놀라움, 두려움, 혼란, 경탄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말씀에 기꺼이 순응하는 마리아의 체험에 나 자신을 열어봅니다. 마리아와 함께, 나도 내 마음속에서 나를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응하며 머물러봅니다. 3.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서 관상해봅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 그 장면에 몰입하여 얼굴과 눈에서 표현하고 있는 느낌을 읽어 보고 마리아의 움직임과 행동을 살펴보며 관상하면서 느낌이 오는 곳에 멈추어 머물러봅니다. 4. 가브리엘 천사가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35절)라고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들어봅니다. 이 말들이 내 안에 깊이 들어오도록 해봅니다. 하느님의 현존이 나 자신을 덮으시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이 하느님의 현존 체험이 내게로 부드럽게 스며들도록 노력해봅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마리아의 대답을 기다리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5. 하느님은 강생의 신비에 마리아의 협력을 초대합니다. 마리아께서 자신을 내어맡기실 때 하셨던 대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절)라고 대답하는 소리를 들어보며 느껴지는 곳에 멈추어봅니다. 그리고 이 말을 반복해서 되뇌이며 느낌이 오면 그 느낌에 머물러봅니다.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을지라도 마리아는 자유롭게 “예”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의 “예”는 ‘황홀한 상황에 의한 Yes’가 아닌 처녀가 잉태하게 되면 ‘돌 맞아 죽을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목숨을 내놓고 하는 Yes’임을 인식해봅니다. 이 이야기에서처럼 성모님이 목숨을 내놓는 “Yes”라고 말할 내적 자유에 대하여 경탄하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가를 숙고해봅니다. 6.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행하려는 원의, 하느님을 위한 더 큰 일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하느님의 뜻을 알아 듣는 방법은 내 것을 내려놓을 때 “느낌을 통해 확신”으로 알아듣게 되며, 마리아는 목숨을 내놓고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행하게 되는 것으로 나도 내 것을 얼마나 내려놓고 있으면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있는지 깊이 숙고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