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를 주제로 2022년 주님 성탄 대축일 메시지를 발표하고 “앞으로 변화한 시대에 맞춰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기 예수님께 새로 태어날 수 있는 ‘은총’과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신앙과 복음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청하고, 복음의 빛을 온 세상에 비추는 ‘사도’가 되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또 이 주교는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성모님을 통해 이 세상에 들어오시어 세상을 거룩하게 하셨다”면서 “이 구원의 빛이 온 세상을 널리 비추도록 우리의 소명을 다시 한번 기억하며 성탄을 맞이하자”고 전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도 언급했다. 이 주교는 “하느님 백성 전체가 하나 되어 교회의 삶과 사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하느님 백성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된 성령의 소리를 식별하고, 교회 구성원들이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를 식별하며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노달리타스 정신은 마치 마리아가 하느님 뜻에 온전히 순종한 것처럼, 하느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한 이 주교는 “가장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나자렛의 한 처녀를 통해 위대한 업적을 이루신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지금 우리 사회 변두리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본당이나 교구에서 자기 역할을 찾으려 애쓰는 작은 이들을 통해 당신 일을 계속하신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 주교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소리, 구원을 갈망하는 소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소리를 경청하며 하느님께서 나의 삶 안에, 우리 사회 안에, 지구촌 안에 개입하심을 믿고 성모 마리아처럼 그분 개입에 순종하는 참 신앙인이 되자”고 역설했다.
이 주교는 특별히 2023년 수원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이해, 교구 전체 사제단과 교우들이 시노드 정신 안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줄 것과 팬데믹으로 지쳐있는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어주기를 부탁하면서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바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탄 메시지 전문은 ‘수원주보’ 12월 25일 자에 실리며, 동영상으로도 제작 배포돼 12월 24일부터 수원교구 홈페이지와 유튜브 ‘천주교 수원교구’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