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편가르지 않고 일치시킵니다. 복음은 온유함과 봉사의 정신 안에서, 자기의 문화와 역사 안에 우리가 온전히 녹아들게 합니다. 즉, 복음은 절대로 적대적인 대립을 초래하지 않고, 언제나 친교를 이룹니다.
김대건 성인의 모습은 미래가 무기의 폭력적인 힘에 의해 건설되지 않고, 친밀한 온유함에 의해 건설된다는 것에 대한 믿음직한 증거입니다. 성인의 이러한 모습은 또 우리도 여정의 길을 걷는 이들의 동반자, 화해의 증인이 될 것을 촉구합니다. 저도 언제나 생각하고 기억하는 한반도의 평화라는 꿈을 우리 함께 김 안드레아 성인에게 맡겨드립시다.
2023년 9월 16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축복식을 위해
바티칸을 찾은 한국 신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출처 : 바티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