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교 참가、단막극 마당놀이 등 열어
작업현장에서 땀흘려 일하면서도 배움을 향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었던 야간학교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문화의 장을 열었다. 비록 서툰솜씨에 연습시간이 짧아 어색하기도 했지만 야학학생들이 보여준 노래 단막극 마당놀이는 근로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의식을 소개하는 소중한 문화의 場이었다.
지난 10월20일 서울 돈보스꼬 청소년회관 운동장에서 개최된 서울 가톨릭 야간학교 학생연합회(회장ㆍ소민호) 「우리들의 축제」는 산하 10개 야학에서 2백여명의 야학생들이 참가、젊음의 열기를 자아냈다.
근로계층의 청소년들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호흡하는지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배우는 입장에서 서로를 격려한다는 취지아래 꾸며진 이번 행사는 야학학생 연합회가 자체적으로 준비、개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지난 83년 3월 학생연합회가 결성된 후 학생연합회 차원에서는 처음 실시된 이번「우리들의 축제」는 연합회 산하 대부분의 학교가 동참、문화적인 측면에서 목마르기 쉬운 야간학교 근로자 학생들의 열망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