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대학 진학
노틀담수녀회 서울분원(분원장ㆍ이분희 수녀)이 운영하고 있는 근로자를 위한 방송통신 고등학교「쥴리학원」의 제2회 졸업식 및 기념미사가 지난 2월 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계동 노틀담수녀원에서 거행됐다
공장에 다니며, 가정부로 일하며 어렵게 3년간의 고교과정을 마친 10명의 졸업생들은 그동안 자신들을위해 정성을 아끼지 않았던수녀, 자원 봉사자들에게 눈물로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이제는 사회에 나가도 떳떳한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또한 이들은 신당동 본당 보좌 정월기 신부 집전으로 미사를 봉헌하면서 시작성가「상록수」와 같이 언제나 푸르고 싱싱한 미래를 가꿔나갈 것을 다짐했는데 한 학생은『그동안 학교에 보내주지 못하는 부모님의 무능을 무척이나 원망해 왔다. 그러나 이런 기쁨을 안고 보니 부모님께 몹쓸 죄만 지었다는 자책감과 가난하지만 사려깊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미사중 도와준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봉헌하기도 했다.
쥴리학원은 시간과 돈이 없어 학교에 진학하지못하는 근로 청소년 및 불우 청소년을 위해 노틀담 수녀회가83년 3월에 개설한 문교부 학력인정 방송 통신 고등학교.
불우 청소년 교육에 주력하고 있는 노틀담 수녀회가 수도회 정신에 따라 설립한 쥴리학원은 원래 69년 버스안내양들의 교양교육을 위해 세운것으로 83년 보다 적극적인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통신 고등학교 과정으로 교육 내용을 변경시켰다.
이에따라 양재 편물 꽂꽂이 등 교양 중심의 교육도 고교 정규 교과 과정으로 바꿔 안내양들의 비번날 주 1회 8시간 교육을 실시했으며 버스 안내양이 없어진 86년부터는 안내양·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학습시간을 맞춰 주3회 실시해 오고 있다.
현직교사, 직장인, 대학생 30여명이 자원봉사 12과목 1ㆍ2ㆍ3학년 과정을 지도하고 있으며 올해는 6명이 방송통신대학에 진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