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전 세계 가톨릭신자 14억 명 돌파

박지순
입력일 2025-03-21 14:18:00 수정일 2025-03-25 11:46:29 발행일 2025-03-21 제 3435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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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신자 증가율 3.31%로 가장 높아…새 사제·수도자·신학생은 전 세계적으로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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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들이 1월 26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삼종기도를 바치기 위해 모여 있다. 2023년 말 기준 전 세계 가톨릭신자 수는 14억600만 명으로 집계됐다. CNS

[외신종합] 2023년 말 기준 전 세계 가톨릭신자 수는 14억6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바티칸 뉴스는 3월 20일 「교황청 2025년 연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022년 말 13억9000만 명이던 가톨릭신자 수는 1년 사이에 1.15% 증가했다.

신자 증가율을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았다. 아프리카의 경우 2022년 말 2억7200만 명에서 2023년 말 2억8100만 명으로 1년 사이에 900만 명이 증가했다. 전 세계 가톨릭신자 중 약 20%가 아프리카 대륙에 살고 있다. 신자 증가율은 3.31%로 전 세계 대륙 중 가장 높았다. 아프리카에서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콩고민주공화국으로 5500만 명이었다. 나이지리아는 3500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0.9% 증가했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전 세계 가톨릭신자의 47.8%가 살고 있다. 남아메리카에 27.4%, 북아메리카에 6.6%, 그리고 중앙아메리카에 13.8%다. 브라질의 가톨릭신자는 1억8200만 명으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았고, 전 세계 가톨릭신자의 13%를 차지했다.

아시아 대륙을 보면 2022년과 비교해 2023년에 0.6%의 신자 증가율을 나타냈다. 아시아의 신자 수는 전 세계 신자의 약 11%다. 하지만 필리핀에만 9300만 명이 집중돼 있고, 인도에도 2300만 명의 신자가 있다. 유럽은 2022~2023년 0.2%의 신자 증가율을 보여 전 세계 대륙에서 증가율 기준으로는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가톨릭신자였다. 오세아니아는 1년 동안 신자 수가 1.9% 증가했지만 전체 가톨릭신자는 1100만 명에 불과했다.

전 세계 주교는 2022년 5353명에서 2023년 5430명으로 증가했다. 오세아니아만 주교 수에 변동이 없었고, 그 외 대륙은 모두 증가했다. 주교 당 신자 수를 보면 전 세계 평균은 주교 1명당 25만9000명이었다. 오세아니아는 주교 1명당 8만7000명으로 가장 작았고, 아프리카는 36만5000명이나 됐다.

전 세계 사제 수는 2023년 말 40만6996명이었다. 2022년에 비해 734명 줄어든 수치다. 대륙별로 사제 수는 1년 동안 아프리카 2.7%, 아시아 1.6% 증가한 반면, 유럽은 1.6%, 오세아니아는 1.0%, 아메리카는 0.7% 감소했다. 종신 부제의 경우 2022년 5만150명에서 2023년 5만1433명으로 2.6% 늘었다.

남자 수도자는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하고 모든 대륙에서 감소했다. 여자 수도자도 2022년과 비교해 2023년에 1.6% 감소세를 보였다. 전 세계 신학생 역시 2012년부터 감소세를 지속해 2022년 10만8481명에서 2023년 10만6495명으로 1.8%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