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

독립기념관, 한국평단협과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행사 개최

이승환
입력일 2025-03-21 14:11:05 수정일 2025-03-21 14:11:05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광복 8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맞아…3월 21일~4월 16일
특별기획전, 안중근 의사 등 천주교 신자들의 독립운동 역사 한눈에
3월 29일 추모미사 봉헌…안중근 의사 손도장 찍기 등 가족 단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
Second alt text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베다)와 독립기념관은 3월 21일부터 4월 16일까지 독립기념관 경내에서 ‘2025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행사를 개최한다.

광복 80주년과 안중근(토마스)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열리는 행사는 특별기획전과 추모미사, 참여·체험 프로그램, 특강 등으로 다채롭게 마련된다.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특별기획전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독립운동에 헌신한 안중근 의사와 그 가문>에서는 깊은 신앙심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안중근의 독립운동과 안중근의 뜻을 이어 독립운동에 참여한 안중근 일가를 살펴본다. 2부 <3·1운동에 참여한 천주교인>은 일제의 탄압과 교단의 시위 참여 경계에도 불구하고 3·1운동에 참가한 천주교 신자들의 모습을 담는다.

3부 <일제 말, 파시즘전쟁에 협력하지 않은 천주교인들>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두고 일제의 회유와 억압에도 전쟁에 협력하지 않은 천주교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4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도운 천주교 신부>에서는 1940년 중국 충칭에 자리를 잡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도운 중국의 위빈(于斌) 주교와 벨기에 신부 샤를 메우스(Charles Meeus)의 활동을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천주교 신자들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사진, 영상 등 총 66점이 공개된다. 특히 독립운동가의 회고, 수기, 일제의 재판 기록 등을 적극 활용해 천주교 독립운동가들의 생각과 독립 의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Second alt text
일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옥고를 치른 패트릭 도슨 신부가 남긴 옥중 생활 수기.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제공
Second alt text
안중근 의사가 이강에게 보낸 편지. 안중근의사기념관 제공

아울러 안중근 의사의 순국 이후 그의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엽서를 제작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독립엽서 만들기’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안중근 의사와 천주교 독립유공자를 위한 추모 미사는 3월 29일 오후 2시 겨레누리관 컨벤션홀에서 대전교구 천안신부동본당 주임 겸 천안동부지구장 곽명호(루카) 신부 주례로 봉헌된다. 미사에 이어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음악회가 열린다. 전남대 윤선자 명예교수의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주제 특강은 이날 오전 11시 열린다.

행사 기간 중 영화 <하얼빈>은 22일과 29일 두 차례 MR독립영상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전시관 특별해설은 25일부터 28일까지 하루 네차례 열린다. 안중근 의사 유묵을 집중적으로 다룬 상설전시관 연계 체험교육, 안중근 의사 손도장 찍기, 캘리그라피 쓰기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가능하다.

독립기념관은 “‘한국 독립운동과 천주교’ 전시가 천주교 신자들의 믿음과 용기 그리고 독립정신을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 이어 불교(5월), 민족종교(10월), 기독교(12월)를 주제로 특별전을 기획해 한국 독립운동에 참여한 종교와 종교인들의 독립운동과 독립정신을 조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