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 본당 1백30여 명 참가 교회 음악기초 쇄신 기대
교회음악 쇄신의 기초작업으로서 개최되고 있는 ‘본당 성가대 지휘자 세미나’에 수강자들이 대거 몰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 지휘자협회(회장 박재광, 지도 백남용 신부)가 주최하는 가운데 8월24~9월14일 매주 월·화요일 오후 7시에 열린 ‘성가대 지휘자 세미나’에는 90여 개 본당 1백30여 명이 참석, 큰 성황을 이뤘다. 박재광 회장(마티아·54세)의 지적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전에는 많아야 50여 명이 수강했을 뿐”이었다. 이 같은 성황의 원인은 현재 본당 성가대 지휘자들이 대부분 비전공자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전례력에 따른 성가 선별이나 지휘법에 관한 기초강좌가 전무한데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90년 이후 침체기를 맞았던 지휘자협회가 올 상반기 총회를 통해 새모습으로 단장하면서 교회음악 쇄신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본당 성가대 지휘자들의 교육 및 정보교환, 악보 보급 등 일련의 사업을 시도하고 있는 지휘자협회는 구체적인 작업으로서 지휘자 수첩을 제작 중에 있으며 현재 서울대교구내 각 본당 어머니, 청년, 어버이 성가대 지휘자 현황 및 주소를 거의 파악해 놓은 상태다. 이러한 활성화의 방안에 맞춰 그동안 중단돼 왔던 지휘자 세미나를 더욱 효과적인 교육내용으로 개설, 재개함으로써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