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산 가톨릭센터, 법정스님 초청강연회

입력일 2019-12-02 17:15:19 수정일 2025-02-24 16:15:01 발행일 1987-09-20 제 1572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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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명 참석

지역사회의 문화창달을 위해 교회내외 저명인사들을 초청, 매월 시민강좌를 펼치고있는 부산가톨릭센터(관장·김근배 신부) 는 이번달 시민강좌에 송광사 법정 스님을 연사로 초빙, 「선(禪)에 대하여」란 제목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9일 오후 7시30분 가톨릭센터 1층 소극장에서 열린 이날 강좌에는 수녀, 스님 등 수도자를 비롯, 가톨릭개신교 불교신자 및 무신앙인 등 1천여명의 시민들이 소극장과 센터 뒷뜰을 가득 메우고 법정 스님의 「禪강좌」를 경청했다.

이날 강좌에서 법정 스님은 『사람들은 흔히 좌선만을 참된 선(禪) 이라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이나 학문 등 일상적인 일을 통해서도 자아를 잊어버릴 정도로 심취하면 이것이 곧 참된(禪)』이라고 설파했다.

이어 법정 스님은 『따라서 만사에 기쁨과 감사를 드릴 수 있다면 선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하고 『인간 각자는 이기심을 버림으로써 개체의 자아가 전체의 자아로 될 수 있으며 이는 곧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부활의 신비」와도 맥이 통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