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돌보며 교회의 미래 준비하는 주인공들에게 감사”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헌우 마태오 신부)은 1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지 영성교육원에서 교구 주일학교 교리교사 근속 피정을 열었다. 올해 교구는 제1대리구 25년 근속 2명, 20년 근속 5명, 15년 근속 6명 등 167명과 제2대리구 25년 근속 1명, 20년 근속 2명, 15년 근속 4명 등 124명을 주일학교 근속 교리교사로 포상했으며, 이 중 50여 명이 피정에 참가했다. 17일 피정 파견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미사 중 피정에 참가한 25년, 20년 근속 교사들에게 특별 선물을 전달하고 모든 교사에게 수첩과 묵주 팔찌를 전달하는 등 근속 교사들을 격려했다. 문 주교는 강론에서 “주일학교 교사들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일하면서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주인공들”이라며 “교회의 직무 중 굉장히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기에 책임감으로 큰 희생을 해온 교사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문 주교는 “어제 뵌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도 근속 교사들에게 큰 칭찬과 격려를 부탁하셨다”며 “짧지 않은 시간과 큰 노력이 필요한 자리인 만큼 어렵고 힘들 때도 있겠지만 주위의 따뜻한 응원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힘내서 아이들에게 아낌없는 정성으로 큰 활동 해달라”고 전했다. 25년 근속한 서혜주(그라시아·제2대리구 석수동본당) 교사는 “처음 시작은 하느님과 했던 사소한 약속이었지만, 어느새 아이들에게 받은 감동을 다시 되돌려준다는 마음으로 1년씩 봉사한 것이 쌓이다 보니 25년이 됐다”며 “시련도 없지 않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꿔 단단하게 성장하는 삶의 일부가 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20년째 봉사하고 있는 이소미(체칠리아·제1대리구 서천동본당) 교사는 “예수님께 받은 은총의 빵을 아이들에게 나눠준다는 생각으로 함께한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고, 저의 사소한 관심 때문에 냉담하던 친구들이 다시 나올 때 보람있었다”며 “같이 활동한 교사들에게서 받은 좋은 에너지들이 원동력이 돼 20년간 봉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소년국장 이헌우 신부는 “주일학교가 활성화되고 교사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우리 청소년국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사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계속 봉사해달라”고 격려했다.

2024-11-24

교구민 1만7522명 ‘성경 완필’, 공동체 함께하는 신앙 성숙

수원교구는 1992년 성경사목을 시작하면서 신자들의 영적 생활을 증진시키고 말씀을 통해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성경 프로그램과 성경필사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성경필사는 주교에서 평신도까지, 남녀노소를 떠나 많은 교구민들이 함께한 운동이다. 교구의 성경필사 운동은 어떻게 펼쳐졌을까?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수천 년의 시간, 성경이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필사의 힘이었다. 신자들은 성경을 손으로 필사해 성경을 남겼고, 또 이 성경을 소중하게 보관해 오늘날까지 이어왔다. 수많은 필사자들의 노력이 수천 년의 세월을 딛고 하느님의 말씀이 후대에 전해졌고, 신앙의 맥이 이어질 수 있었다. 우리 신앙선조들이 신앙의 불을 꺼뜨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성경필사의 도움이 컸다. 아직 정식으로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기도 출판하기도 어려웠던 박해시기, 신앙선조들은 우리말로 번역된 성경구절들을 필사하고 필사본을 서로에게 나눠주며 신앙을 지켜나갔다. 신앙선조들이 성경 필사를 통해 신앙을 지켰듯이 오늘날 교구에도 성경필사는 중요한 신앙행위로 이어오고 있다. 교구는 1997년 본격적으로 성경필사 운동을 전개한 이래 해마다 성경을 완필한 신자에게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명의의 축복장을 전달하고 있다. 처음으로 성경 완필자에게 축복장을 수여한 것은 1997년. 당시 성경 완필로 축복장을 받은 이는 255명이었으나 해마다 성경필사자가 증가해 2024년 현재 1만7522명이 성경 완필로 교구장 주교의 축복장을 받았다. 연평균을 셈하면 해마다 626명이 성경을 완필해 교구장 축복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필사를 1회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 여러 차례에 걸쳐 필사를 완료한 이들도 많다. 교구는 성경 필사로 이미 축복장을 받고 2회 이상 성경을 완필한 이들에게는 교구장 주교가 선사하는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 성경 완필로 교구장 축복장을 받은 600여 명의 신자 중에도 2회 이상 필사를 완료한 이들이 190명에 달했다. 가장 많이 완필을 마친 이는 올해로 25회 필사를 완료한 윤정구(토마스) 씨다. 다양한 성경 프로그램 마련 축복장으로 성경 필사 독려 본당 공동체 공동 필사 활발 선조들 신앙심 후대에 이어 개인적으로 필사를 하는 이들도 많지만, 신자 공동체가 함께 성경을 필사하는 본당도 많다. 특히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 신앙대회에는 교구 내 186개 본당이 각각 본당 공동체가 함께 필사한 대형성경필사본을 봉헌하는 일도 있었다. 이후로도 교구 내 본당들은 본당 설립을 기념하거나 본당 차원의 특별한 사목으로 본당 공동체가 함께 성경을 필사하며 공동체의 일치와 신앙을 돈독히 하고 있다. 올해도 제1대리구 상현동·흥덕본당, 제2대리구 관악·분당성루카본당이 전 신자 성경필사를 완료해 교구장 표창패를 수상했다. 무엇보다 완필자들은 성경필사를 통해 신앙을 성숙시키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힘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붓글씨로 성경을 필사한 배경아(이라이스) 씨는 “코로나19로 구약성경을 7번, 신약성경을 8번 완필했던 아이들 아빠가 돌아가신 슬픔을 잊고자 성경필사를 했다”며 “성경필사를 통해 남편 영혼의 안식을 기도하면서 주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가정불화로 힘들던 중 필사를 결심했다는 이종란(엘리사벳) 씨는 “하루하루 아버지 말씀을 써 내려가니 무겁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고 기쁨과 행복이 왔다”며 “필사하는 과정에서 완강했던 남편도 영세를 받고 가정에 평화와 성가정의 축복이 함께했다”고 전했다. ■ 성서 주간에 만난 사람 - 반월성본당 손준혁 씨 “매일 성경 필사 작품 제작” “말씀은 볼 때마다 새롭고, 또 넓습니다. 그래서 계속 말씀을 쓰는 작업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쓴 말씀이 다른 분들에게도 묵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손준혁(비오·61·제2대리구 반월성본당) 씨는 매일 성경필사로 작품을 만들고 그 사진을 인스타그램(@pio_edith)에 공유하고 있다. 크기도 종류도 다른 조각에는 손 씨가 그날의 복음과 독서를 묵상하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은 구절이 적힌다. 붓이나 펜으로 적어 내려간 말씀에서부터 목각과 황동을 활용한 말씀까지. 성경에 담긴 글자들이 매일 손 씨를 통해 작품으로 완성된다. “처음에는 신부님 강론 말씀을 알아듣기 어려워서 성경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로도 「매일미사」 책에 그날 복음과 독서를 필사하면서 매일 필사를 했고, 지금은 말씀 작업을 하면서 기쁨을 찾고 있습니다.” 손 씨가 세례를 받은 것은 2016년, 이듬해 견진도 받았지만, 그날의 말씀을 해설하는 강론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필사였다. 신·구약 전체를 필사한 손 씨는 「매일미사」에 그날 복음과 독서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했고, 말씀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매일 성경필사를 했고, 평생 업으로 살아온 디자인 기술을 활용해 말씀을 표현해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나무라는 소재가 주는 따듯함이 말씀이 주는 따듯함과 닮았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나무와 황동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십자가 형태의 나무에 황동으로 조각한 말씀을 못으로 고정하면서 말씀이신 하느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했다. 한 장의 화폭에 펜으로 복음서 한 권을 겹쳐 필사하면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작품들로 2022년 첫 개인전을, 그리고 지난 10월 1일에서 6일까지 수원화성순교성지 뽈리화랑에서 2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뽈리화랑에서 열린 개인전 중에는 매일 제작한 성경말씀 나무조각 작품으로 전시회장을 꾸미기도 했고, 또 이 작품들을 성지 성체조배실 리모델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성지에 봉헌하기도 했다. 손 씨는 “작품이라기보다 제가 말씀이 좋아서 매일 남긴 것인데 그것을 좋은 곳에 좋은 의미로 써주신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며 “앞으로도 매일 꾸준히 말씀을 써나가며 전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말씀을 쓰고, 또 각인하는 것은 제가 신앙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을 찾은 것이 행복했던 것처럼, 제가 쓴 말씀을 보시는 분들도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2024-11-24

공동체 힘 북돋는 ‘찾아가는 성음악 공연’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는 음악회로 진행된 교구 성음악축제가 11월 8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교구 성음악위원회(위원장 김태완 바오로 신부)는 오전동성당에서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2024 교구 성음악축제 폐막미사를 봉헌했다. 성음악축제는 성음악위원회가 교구 내 모든 성음악 단체와 성음악인들이 함께 성음악을 선보이고, 성음악의 풍요로움을 전하고자 마련된 축제다. 2009년 시작된 성음악축제는 해마다 9~10월경 열리고 있다. 폐막미사는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가운데, 특별히 수원가톨릭합창단과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실내악), 오전동 본당 체칠리아 성가대 협연하는 ‘성 음악 전례 미사’로 봉헌됐다. 8월 30일 개막연주와 찾아가는 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성음악 축제는 특별히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성음악을 선사하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성음악위원회 산하 단체들은 9~10월 수지성모요양원, 인보성체요양원, 미리내요양원 등 어르신, 장애인 등이 머무는 복지시설을 찾아가 성음악 공연을 선보여 기쁨과 위로를 전했다. 아울러 상미본당, 장곡본당 등 새 성당 마련을 위해 애쓰고 있는 본당들도 찾아가 성음악을 통해 힘을 북돋웠다. 공연에는 알무스 여성 그레고리오, 참보이스 남성합창단, 한울림 국악합창단,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 등이 함께했다. 또 8월 30일 오전동성당에서 ‘가톨릭 음악의 밤’을 주제로 열린 개막연주는 수원가톨릭유스우니따스와 오전동본당 ‘체칠리아 성가대’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문 주교는 “교회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교구 내 시설에 계신 분들과 성당을 건축하느라 지친 본당공동체를 찾아가 음악회를 선사했다”며 “두 달간 교구 이곳저곳에서 음악회를 개최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기쁨을 주신 성음악위원회 소속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성음악축제에 참가한 단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교회 음악은 가톨릭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있는 소중하고 특별한 우리 교회의 문화”라고 강조하면서 “교회 음악을 통해 신자들이 더 아름다운 하느님의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성음악위원회는 9개 소속 단체와 8개 등록 단체로 구성, 교구 내 성음악 활동을 증진하고, 성음악인들의 활동을 장려하며, 교구민들이 풍요로운 성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4-11-24

수원교구 철산3동본당 꾸리아, 복지관 주방 봉사로 사랑 실천

수원교구 철산3동본당(주임 이병윤 암브로시오 신부) 레지오 마리애 파티마의 성모 꾸리아(단장 김관영 루치오)가 성 프란치스꼬 장애인 복지관에서 주방봉사를 진행, 장애인들을 돕고 꾸리아 단원들의 일치를 도모하고 있다. 파티마의 성모 꾸리아는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며 직무 훈련을 받는 여성 장애인을 지원하고자 지난 3월부터 복지관 주방봉사를 시작했다. 레지오 마리애 활동은 보통 쁘레시디움 단위로 진행되곤 하지만, 꾸리아 차원에서 봉사에 함께하면서 꾸리아 단원들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레지오 단원들이 사랑 실천 운동을 하고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꾸리아 산하 순결하신 어머니·공경하올 어머니·천상은총의 어머니·존경하올 그릇 쁘레시디움은 꾸리아의 취지에 공감하며 매월 복지관 일정에 맞춰 주방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봉사를 이어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파티마의 성모 꾸리아 단원들의 평균 연령은 65~70세가량으로 나이가 많은 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단원이 자영업 혹은 손자녀 돌봄을 하고 있어 봉사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단원들은 주님 사랑 실천이 우선이라는 지향에 공감해 봉사에 임하고 있다. 김관영 단장은 “단원들이 바쁜 중에도 그저 노력봉사가 아니라 사랑 나눔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웃으면서 기쁘게 봉사는 모습에 어려운 이웃을 통해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복지관 여성 장애인들이 사회 적응 훈련을 잘 받고 사회로 진출해 행복한 생활을 하도록 기도와 사랑 나눔 실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4

수원교구 미술가회 27회 정기전시회

수원교구 미술가회(회장 송낙형 마르티노, 영성지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 이하 미술가회)는 11월 29일까지 수원화성순교성지 뽈리화랑에서 제27회 정기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미술가회 회원들이 성경, 신앙, 기도 등에 관한 묵상을 담아 제작한 작품 31점이 전시됐다. 회원들은 이번 전시에서 회화, 이콘, 조각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회원들이 올 한 해 동안 제작한 작품이다. 특히 회원들은 지난 3월 피정을 통해 독일 뮌헨 국립미술대에서 ‘그리스도교 미술’을 수학한 김겸순(마리 테레시타·노틀담 수녀회) 수녀와 함께 성미술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에 관해 고민한 결과를 작품에 담아 더욱 깊이 있는 전시로 거듭났다. 회원들은 ‘나만의 십자가를 만들 수 있어야 보편적 십자가도 나올 수 있다’는 김 수녀의 요구에 따라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교회가 요구하는 보편성도 잘 드러날 수 있는 작품을 고민하고 제작해 왔다. 송낙형 회장은 “지난봄 피정에서 김겸순 수녀님의 강의를 통해 과연 우리가 성물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외국의 사례를 공부했다”면서 “이런 것들을 1년 동안 고민하고 개인적인 기도와 보편적인 기도가 어우러져 작가들의 개성과 교회의 보편성이 함께 드러나는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 출품된 것 같다”고 전했다.

2024-11-24

소외된 이 보듬은 30년…빛·소금 같은 봉사자들께 감사를

수원교구 사회복지회(대표이사 유승우 요셉 신부)는 11월 8일 성 라자로 마을 성당에서 설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기념미사와 축하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에는 법인 소속 사회복지시설 시설장 및 종사자 등 33개 시설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교구 사회복지회는 그리스도의 복음 정신에 의한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인간의 행복과 무한한 번영을 추구함으로써 복지사회건설에 기여하고 돌봄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설립됐다. 1994년 5월 10일 경기도로부터 사회복지법인 설립 인가(경기도 제1호)를 획득하며 설립된 교구 사회복지회는 1995년 2월 경기도 장애인 재활자립작업장 ‘개미산업’을 3년간 위수탁협약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10월 말 현재 42개 법인 시설과 14개 유지재단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축하식 중에는 직영시설과 위탁시설을 대표해 둘다섯해누리와 본오종합사회복지관에 감사패가 수여됐다. 또 설립 30주년을 맞은 HAPPY 해누리작업장도 감사패를 받았다. 2009년 개원한 둘다섯해누리는 발달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국내 유일한 ‘선진복지’ 마을을 이루어 사회복지사업정책개선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본오종합사회복지관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가톨릭 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특별히 세월호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또 축하식 중에는 각 시설에서 보내온 법인 설립 30주년 축하 동영상 상영과 법인에서 실시한 ‘수원교구사회복지회 7행시 짓기’ 시상식도 열렸다. 유승우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법인이 설립될 당시 사업의 규모나 활동은 미약하였지만, 법인의 주춧돌이 되신 초대 이사장 고(故) 김남수(안젤로) 주교님과 마중물 역할을 하신 주교님들, 선배 사제들과 법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수고하신 수도자들, 시설장들, 사회복지사 여러분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 사회복지 사업은 세상의 빛과 소금과도 같은 역할이니, 결코 녹록하지 않은 직무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유경선(첼레스티노) 신부는 사회복지법인 시설을 대표한 축사에서 “법인 설립 30주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법인 직원들과 각 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더 많겠지만,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많은 경험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계속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2024-11-17

성 라자로 마을, 제54회 라자로의 날 행사

성 라자로 마을(원장 유주성 블라시오 신부)은 11월 9일 성 라자로 마을 아론의 집에서 제54회 라자로의 날 행사를 열고 그동안 성 라자로 마을을 위해 후원·봉사해 온 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 중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50년 동안 한 결 같이 성 라자로 마을의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박청수 교무(87·원불교)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종교의 벽을 넘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함께해온 세월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교무는 1975년 성 라자로 마을을 방문한 이래 정기적인 후원뿐 아니라 주방가구나 생필품, 라자로의 집·아론의 집 등 건축기금 지원 등 다양한 후원을 이어왔다. 아울러 10~40년 동안 성 라자로 마을을 위해 후원해 온 69명과 사제 마을을 후원한 2명, 근속봉사 단체 2개 팀에도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이날 행사 중에는 미사, 음악회, 식사 등을 마련해 후원자들이 성 라자로 마을에서 기쁨 속에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했다. 박청수 교무는 “아무리 종교 간에 갈등과 대립이 있더라도 한센병 환자와 같은 소외계층에게는 한마음으로 도울 필요가 있다”면서 “50년간 성 라자로 마을과 나눈 시간이 종교 간의 갈등과 불화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훈 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성 라자로 마을은 첫발을 뗀 이후 계속 이어진 국내외 여러 은인들의 기도와 물적 후원으로 작고 아름다운 하늘나라 같은 마을을 형성하게 됐다”며 “작은 겨자씨와 누룩처럼 작은 사랑과 나눔이 모여 눈에 보이는 하느님 나라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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