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24년 추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57명 규모의 한국 대표단을 11월 교황청에서 열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십자가와 성모 성화 전달식’에 파견하기로 했다. 한국교회 차원에서 처음 열린 ‘시노드를 위한 한국교회 본당 사제 모임’의 성과를 토대로 본당 사제 모임을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 서울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전달식에 한국 대표단 파견 주교회의는 11월 24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전달식’에 한국 대표단 57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행사에는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위원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서울 WYD 지역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으로 WYD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강(시몬) 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 최인비(유스티노) 신부, 주교회의 홍보국장으로 교구대회 준비위원회 주교회의 대표를 맡은 민범식(안토니오) 신부, 14개 교구와 수도회 청년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WYD의 상징으로 십자가는 1984년부터, 성모 성화는 2003년부터 WYD 개최국을 순회해 오고 있다.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열리는 이번 전달식에서는 2023년 WYD 개최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의 청년들이 한국 청년들에게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전할 예정이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정기총회 후 열린 교계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본대회에 앞서 열리는 교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교회의는 김종강 주교님을 교구대회 준비를 위한 총책임자이자 전권을 행사하는 분으로 추대하고 교구대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해 여러 차례 회의를 열고 있다”며 “각 교구에서도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광역·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WYD가 우리 신자들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시노드를 위한 한국 교회 본당 사제 모임’ 지속 개최 전국 각 교구 사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처음 열린 ‘시노드를 위한 한국교회 본당 사제 모임’도 향후 계속 열릴 예정이다. 주교회의는 지난 9월 2일부터 4일까지 경북 왜관 성 베네딕도 문화 영성 센터에서 열린 ‘시노드를 위한 한국 교회 본당 사제 모임’의 논의 내용과 종합 의견서 등을 검토하고, 이 모임에서 제안한 대로 본당 사제 모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기총회 개막에 앞서 본당 사제 모임 주제로 연수를 가진 주교회의는 모임에 대한 사제들의 호응이 크고 가시적인 성과를 토대로 본당 사제들이 교구로 돌아가 시노드 정신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내다보고 추후 협의를 거쳐 후속 모임 개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용훈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교회가 어려움을 이겨내며 굳건하게 자리할 수 있는 방법은 하느님 백성 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똥 뭉치는 시노달리타스 실현이라고 늘 강조하신다”며 “본당 사제 모임의 열매를 통해 시노달리타스 정신이 한국교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2025년 희년, 교구별로 행사 기획... 12월 29일 개막미사 봉헌 주교회의는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맞이하는 2025년 희년(Jubilee) 개막미사(2024년 12월 29일)와 폐막 미사(2025년 12월 28일), 로마 순례단 모집, 희년 행사 기획은 교구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개막·폐막 예식과 미사 고유 기도문·독서 등을 담은 2025년 희년 예식서의 우리말 번역문은 교황청 경신성사부의 추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배포하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홈페이지에 별도의 ‘2025년 희년’ 섹션(cbck.or.kr/Jubilee2025)을 신설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희년 선포 칙서와 서한, 로고와 기도문, 희년 행사 일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 방유룡 신부 시복, 서울대교구 추진 동의 종교 교과서「청소년의 삶과 종교」승인 주교회의는 정기총회에서 한국 순교 복자 수도 가족(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한국 순교 복자성직 수도회, 한국 순교 복자 빨마 수녀회)의 청원에 따라 창설자 방유룡(레오) 신부의 시복을 서울대교구에서 추진하는 것에 동의했다. 아울러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마련한 중학교용 종교 교과서 「청소년의 삶과 종교」를 승인했다. 「청소년의 삶과 종교」는 교육위원회의 ‘2022 개정 교육 과정에 따른 종교 교과서 개발 사업’의 결과물로, 교육부의 인정 교과서로 승인받기 위한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아울러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에 조환길 대주교(타대오·대구대교구장),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에 손희송 주교(베네딕토·의정부교구장) 등 주교위원회 위원장과 전국위원회 일부 위원장을 새로 선임하고, 주교위원회 위원을 새롭게 배정했다.

“저는 하늘땅물벗의 벗님으로서 당신께서 지으신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생태적 삶을 살기로 선서를 갱신하오니, 당신 성령의 힘을 제게 주시어 정의와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하늘땅물벗 한국협의회(회장 최선호 이보, 담당 이재돈 요한 세례자 신부)가 10월 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및 명동 일대에서 제1회 전국대회를 열고 생태보호의 책임을 다하는 생태사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59개 본당 89개 벗 참석 전국 연대로 체계적 운동 전개 생태사도직 사명 함께 되새겨 서울대교구와 인천교구, 제주교구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하늘땅물벗은 지난해 8월 전국 단위 협의체인 한국협의회를 구성해 생태사도직 활동의 확장을 계획했다. 한국협의회를 구성하고 처음으로 모인 이날 전국대회는 59개 본당 89개 하늘땅물벗 벗님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재돈 신부는 하늘땅물벗의 정신에 대해 발표하며 “생태계의 존망이 걸린 문제 앞에서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생태보호 책임을 다하고자 만든 단체라는 점에서 하늘땅물벗이 한국교회 안에서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하늘땅물벗의 사명은 창조주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것, 그리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자연사랑의 통합적 실천을 지향하며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기후정의 거리행진을 한 뒤 교구 하늘땅물벗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전국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본당은 인천교구 영종본당(주임 정성일 요한 세례자 신부)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하늘땅물벗을 보유한 영종본당은 신앙공동체 안에서 피조물 보호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을 소개했다. 영종본당 주임 정성일 신부는 “환경에 관심이 있었지만 혼자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신자들이 하늘땅물벗에 참여하면서 타인과 의견을 나누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며 즐겁게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면서 “하느님의 은총 안에 본당 신부의 의지가 있다면 신자들을 움직이고, 교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인천교구 사제들로 구성된 지렁이벗, 노틀담수녀회 수도자들 모임 무지개벗, 인천가톨릭대 강화캠퍼스 신학생 모임 사자발쑥벗 등 각 교구의 이색 벗들도 소개됐다. 아울러 10개 벗에 불과하지만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의 틀낭학교를 통해 꾸준히 벗을 양성하고 있는 제주교구, 자원순환활동은 물론이고 지역의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인천교구 하늘땅물벗 활동도 공유했다. 이재돈 신부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환경문제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활동한다면 격려가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전국대회는 창조질서를 보전할 수 있는 힘을 모으는 자리이며 2년 뒤에는 더 많은 분들이 전국대회에 함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늘땅물벗은 1991년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이들은 생태적 회개를 바탕으로 창조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년 2월 1일 서울대교구 하늘땅물벗이 평신도 사도직 단체로 인준됐고, 2019년에 인천교구도 인준받았다. 각 벗들은 생태교육과 자원순환운동 등 본당 안에서는 물론이고 지역의 환경을 지키는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교구. 인천교구. 제주교구에 총 87개 벗과 대전교구 불휘벗, 의정부교구 호원벗까지 총 89개 벗이 활동 중이다.

매년 10월이면 한국과 일본교회의 탈핵운동 활동가들은 양국을 오갔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가 아니었다. 핵발전소와 가까운 접근금지구역 인근이거나 핵발전소 사고로 사람들이 떠난 황폐화된 마을이었다. 도시에서 ‘탈핵’을 외치는 그들을 보는 시선도 곱지만은 않았다. 편안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핵발전을 도시 사람들은 반대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일 탈핵 평화순례 10년은 어려움을 견뎌내는 고된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 10일, 10번째 순례를 시작한 순례단의 표정은 아름답고 결연했다. 하느님이 주신 나침반을 따라 옳은 길을 가는 이들의 여정에는 희망의 빛이 따랐기 때문이다. ■ 한일 교회 탈핵운동 10년의 시작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인근 마을의 시간을 멈추게 했다. 젊은이들이 떠난 도시에는 남은 생을 고향에서 보내려는 노인들만 남았다. 천혜의 어장이었던 후쿠시마현 해변은 고기를 낚을 수도, 해수욕을 즐길 수도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됐다. 사고 이후, 더 많은 문제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핵발전소에서 일하거나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물었으나 “문제가 없다”며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기업과 정부의 잔인한 모습을 목격해야 했다. 가족과 이웃의 죽음, 그리고 내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은 없었다. 같은 해 일본 센다이교구에서 열린 한일 주교 교류모임에서 주교들은 핵발전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그리고 일본주교단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핵발전소를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교회는 탈핵운동을 위한 교류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을 파괴하고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위협하는 핵발전소를 유지하는 것은 가톨릭 교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2014년 한국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합류하면서 탈핵평화운동의 형태로 한국과 일본의 활동가들이 순례하는 ‘한일 탈핵 평화순례’가 시작됐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양기석(스테파노) 신부는 “핵발전소는 세워질 때부터 시민들 특히 해당지역의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시작될 뿐 아니라 전기를 편하게 쓰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핵발전소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피폭문제가 숨겨지고 있다”며 “국가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힘없는 이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이러한 문제들은 하느님께서 원하는 세상과는 정반대인 모습이기에 신앙인들은 탈핵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핵발전으로 고통당하는 사람 위해 동행할 것 격년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0년간 이어진 순례. 지난해에는 일본 센다이교구 안에 있는 핵발전소와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을 둘러봤다. 올해 한국으로 넘어온 순례단은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경주의 월성핵발전소와 부산의 고리핵발전소를 순례했다. 11일 경주에 도착한 순례단은 월성원자력홍보관 앞에서 10년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주민들을 만났다.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5기의 핵발전소가 가동 중인 가운데, 남은 핵발전소의 수명연장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부위원장 황분희씨는 “핵발전소 인근에서 미세하게 공기로 방사능이 몸속으로 들어가는 환경에서 몇십 년간 살면서 내 자식, 손주들의 건강이 위험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며 “한국수력원자력과 정부 등 핵발전소와 관계있는 모든 곳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방사능으로부터 위험한 지역이라는 이유로 집이 매매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아리를 떠날 수 없는 이들의 심정은 막막하기만 하다. 원전제한구역 914m 기준 대상에서 빠진 원전 1km 안 3개 마을 주민들은 10년째 “이주대책 마련과 노후원전 폐쇄”를 촉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순례에 참여한 노리코 히루마 씨는 “몇 년째 월성핵발전소에 와서 주민들을 만났지만 이분들의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신앙은 인권과 존엄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 편에 서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인권이 침해되는 것에 저항하며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석 신부는 순례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10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핵발전소 때문에 고통당하는 사람을 수없이 많이 만났고 진실을 은폐하는 거대한 벽을 마주했다”며 “이것을 깨기 위해 10년간 노력을 했듯이, 앞으로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뉴스

제8회 경기도 종교인 어울림 한마당

경기도종교지도자협의회는 10월 8일 경기도청에서 제8회 경기도 종교인 어울림 한마당을 열었다. 수원교구와 의정부교구가 주관한 이번 경기도 종교인 어울림 한마당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의정부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를 비롯한 천주교 신자들과 경기도 내 불교, 개신교 신자 300여 명이 참석,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을 기원했다. 올해 행사는 힐링 음악 공연과 고민해결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종교인뿐 아니라 비종교인도 함께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3대 종단 고민 해결 토크쇼’에는 유경선 신부(첼레스티노·수원교구 성직자국 부국장), 혜공 스님, 김학중 목사가 패널로 참석, 사회자 박경림씨와 함께 도민들의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미디어대북 공연과 경기도 홍보대사인 가수 노지훈씨의 무대도 펼쳐졌다. 마지막에는 각 종단 대표들이 함께 화합 세리머니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는 환영사를 통해 “종교의 목적은 우리 사회를, 나라를, 나아가 아시아와 전 세계를 평화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서 “종교를 초월한 모임을 통해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잘 알아가고 배우고, 선한 영향력을 교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교회법대학원·문화영성대학원,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 교회법대학원 가톨릭대학교 교회법대학원이 2025학년도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과정은 ▲철학/신학 분야(예비과정) ▲교회법 분야(석사과정)이며, 서류 40%와 면접 60%를 반영해 선발한다. 교회법대학원 예비과정은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대학 학사 소위 소지자도 지원 가능하며, 석사과정은 신학 학사 학위 소지자 또는 예비과정 수료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원서 접수 기간은 10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이며, 합격자는 12월 20일 발표 예정이다. 한국어 강의, 우리 실정에 맞는 커리큘럼 제공…강의 효과 제고 교회법대학원은 국내 최초의 교황청 인준 고등교육기관으로 2017년 3월 개원했으며, 2019년 2월 교황청 문화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산토 토마스대학교와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 중이다. 교회법대학원의 교과과정은 제1과정인 예비과정과 제2과정인 석사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예비과정(총 62학점)에서는 신학과 철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일반 대학의 학사학위를 소지한 이들에게 교회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석사과정(총 88학점)은 신학을 전공하거나 예비과정을 이수한 이들이 3년간 교회법을 배워 석사학위를 받는 과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령 「진리의 기쁨」 78항에 따라 일반규범, 혼인법, 성사법, 교육법, 재산법, 소송법, 행정법, 형법, 교구·수도회·단체에 관한 법 등을 포함해 법철학, 법신학, 교회법원사, 교회제도사, 로마법, 현행 민법 등의 과목을 공부할 수 있다. 교회법대학원은 한국어 강의로 진행해 강의 전달력과 효과성을 높이고 있다. 유학을 갈 경우 해당 지역의 특성을 중심으로 교회법을 배워야 하지만, 교회법대학원은 한국교회 실정에 맞는 교회법을 배울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다. 이와 함께 라틴어(5학기), 이탈리아어(5학기) 등 어학 능력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국내 교회법 전문가들의 학술 활동과 저서 번역, 출판 등 교회학문 연구 활성화를 위한 학문적 토대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교회법대학원에는 서울, 광주, 인천, 의정부, 춘천, 전주교구 등 전국 각 교구와 수도회 소속 사제, 현직 변호사 포함 평신도 2명이 재학중이다. 중국 하얼빈교구, 일본 히로시마교구의 사제들도 재학하고 있다. 다수 졸업생은 현재 각 교구와 수도회 등에서 사법 재판관·성사보호관·변호인·행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황청 외교관과 해외 선교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교회법대학원 예과과정 등록금은 100만원이며 석사 과정은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장학 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 문화영성대학원 가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은 문화영성학과(문화영성전공, 사목영성전공)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지원 자격은 일반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자, 2025년 2월 졸업 예정자,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 자, 특별전형 지원 자격은 법률에 의해 북한이탈주민으로 등록된 자와 그 자녀 등이다. 원서 접수는 10월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이며, 서류와 면접 전형을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6일이다. ‘가톨릭 영성’ 바탕 다양한 문화 현상을 올바로 해석하는 전문가 양성 2003년 문을 연 문화영성대학원은 가톨릭대 설립 정신인 ‘인간 존중’에 입각해 가톨릭 영성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다양한 문화 현상을 올바로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진리, 윤리, 영성’이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보다 문화적이고 영적으로 살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도록 교육하고 있다. 문화영성대학원은 성직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소양 함양에 힘쓰고 있다. 7월 30일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해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교회와 사회 내에서 복음화에 힘을 보탤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4~5개로 세분화 돼 있던 전공을 2014년 문화영성 단일 전공으로 통합했으며, 2020년에는 실제 사목에서도 교육 내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목영성전공을 추가했다. 문화영성전공은 가톨릭교회의 전통과 사상에 바탕을 둔 신학적·영성적·종교적 사상 등의 가톨릭영성 분야를 비롯해 영화·음악·미술·문학 등 문화 현상 안에 담긴 영성을 연구한다. 사목영성전공은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교육·심리·상담·영적지도·생명과 생태에 관한 의미를 탐구한다. 문화영성대학원은 ▲가톨릭교회 관련자 15~50% ▲지도사제 추천자 10% ▲본교 졸업생 30% ▲북한이탈주민 50% 등록금 감면 등의 장학 제도를 운영하며,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교내 활동에 헌신적으로 임하는 재학생에게도 소정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현재 75%의 재학생이 수업료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 입학 안내 - 교회법대학원 ※ 홈페이지 : https://gscl.catholic.ac.kr/gscl/index.do ※ 입학 상담 및 문의 : 02-2164-6521 - 문화영성대학원 ※ 홈페이지 : https://gcs.catholic.ac.kr/gcs/index.do ※ 입학 상담 및 문의 : 02-3147-8787

종합

“성가 부르는 기쁨 맛보며 신앙 활기 되찾았죠”

“예수 내 기쁨 예수 내 평화~ 날 위해 등불 밝히는~ 예수 내 희망 예수 내 생명 ~ 작은 나의 기쁨~”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5시가 되면 서울대교구 남대문시장본당(주임 이정훈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성당에서는 생활 성가가 울려 퍼진다. 기타와 키보드에 맞춰 이금혜(리디아) 성가단장이 지도하는 ‘생활 성가 부르기’ 시간이다. 10월 8일에도 30명 가까운 남녀 신자들이 모였다. 삼위일체 성가를 시작 기도로 바친 후 이 단장 선창을 따라 생활 성가를 배우고 함께 불렀다.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지된 생활 성가곡들이었다. ‘생활 성가 부르기’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고령화 영향 속에 남대문 시장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며 문을 닫는 점포 수가 늘어나고 자연히 신자 수가 줄어 위축된 공동체 분위기를 새롭게 이끌어보자는 시도였다. 신자들 호응도 크다. 안미경(안젤라) 씨는 “최근 힘들고 마음이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성가 구절 하나하나가 위로해 주고 다독여주는 듯 해서 너무 행복했다”며 “회수가 더 늘어나서 신자들 참여가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성가 부르기에 참석한 신자들은 성가를 배우고 부른 후 6시 저녁 미사에 자연스럽게 참례하는 흐름이다. 그런 면에서 생활 성가 부르기는 평일 미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정훈 신부는 “성가는 두 배의 기도를 바치는 것인데, 평일인데 많은 신자가 참여하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본당 측은 생활 성가 부르기가 선교에도 적극 영향을 미쳐서 냉담교우나 본당 활동에 소극적인 신자들이 교회에 관심 두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금혜 성가단장은 “밝고 활기찬 성가에 신자들이 행복해하는 것이 보기 좋았다”면서 “신자들이 성가를 배우며 더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싶다”고 전했다.

광주대교구, 제7회 ‘비움나눔페스티벌’ 개막

광주대교구는 10월 12일 교구청 성당에서 ‘Be still 고요히 머물며’를 주제로 제7회 비움나눔페스티벌(운영위원장 최윤복 야고보 신부, 이하 비움나눔)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웃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예술 축제로서 2017년 시작한 비움나눔은 올해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총 9일간 교구청 일원에서 진행됐다.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개막선언에서 “이번 축제의 주제는 ‘Be still 고요히 머물며’이지만 주제와 달리 축제 분위기에 마음이 설레고 벅차다”며 “작품을 감상할 땐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시는지와 작품을 만든 작가의 노고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움나눔 운영위원장 최윤복 신부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Be still 고요히 머물며’ 주제의 비움나눔을 기획했다”며 “환경에 대한 자각과 경각심이 요구되는 지금 가장 훌륭한 주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옥 대주교 등은 이번 비움나눔 전시 감독을 맡은 소빈(스타니슬라오) 작가에게 작품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을 둘러봤다. 개막식에 앞서 비움 콘서트, 어린이 그리기 대회, 마술 버스킹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13일에는 작가와의 대화와 버스킹 등이, 19일에는 작가의 밤 플리마켓과 비움나눔 장터가 열렸으며 20일에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진행됐다.

서울평단협,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묵주기도 음악회’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베다, 담당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이하 서울평단협)는 10월 8일 서울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서울평단협 문화예술위원회 주관으로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묵주기도 음악회’를 열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을 기원했다.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 1단을 봉헌하며 진행된 음악회에서는 군종교구 ‘앗숨성가대’, cpbc 드라마 ‘하느님의 종, 브뤼기에르’ 음악감독을 맡은 정겨운 씨의 해금 연주, 청계성당 극단 로고스때의 극과 몸짓으로 바치는 성모송, 찬양사도 양채윤 씨, 트리니타스챔버오케스트라 실내악팀의 아베 마리아 공연이 마련됐다. 공연 사이사이에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가 제공한 성화를 묵상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는 “여럿이 뜻을 같이할 때, 음악으로 바칠 때, 더욱 풍요로워지고 감미로워지는 기도의 힘을 믿으며 서울 WYD를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과의 뜻깊은 만남을 간절히 소망한다”며 “우리 청년들과 보편교회의 모든 젊은이들의 바람이 하느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전구로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두 손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안재홍 회장은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기도 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끊임없이 지속되는 기도를 통해 성모님께서 우리의 바람을 전구해 주시고 교황님께서 초대하신 전 세계의 청년들이 이 땅 위에서 펼칠 거룩한 순례의 여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